국토부, 한국부동산원 원장 공모 돌입
한국공항공사-한국교통안전공단 등도 9월까지 사장-이사장 모집 예정
정부가 한국부동산원 등 국토교통부 산하 3개 기관의 수장 공모에 들어갔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공공기관 경영평가 종료 후 정부의 공공기관장 선임 절차가 본격화한 가운데 한국부동산원이 신임 원장 공모에 착수했다고 14일 밝혔다.
한국부동산원 임원추천위원회는 차기 원장 초빙 공고를 내고 이달 26일까지 서류를 접수할 예정이다. 현재 한국부동산원의 수장은 문재인 정부에서 선임된 손태락 원장이다. 임기가 지난 2월 말까지였지만 4월 총선과 6월 공공기관 경영평가 등 때문에 신임 원장 선임이 4개월 이상 지연된 상태다.
신임 원장의 임기는 3년이며, 경영실적 평가 등에 따라 1년 씩 연임할 수 있다. 국토부 안팎에선 한국부동산원이 지난 정부의 집값 통계 조작 의혹으로 곤욕을 치른 만큼 문제점을 개선하고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 주택 정책 업무와의 시너지를 내기 위해 부동산원 업무에 정통한 관료 출신이나 부동산 통계·공시 전문가가 신임 원장에 선임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와함께 현재 기관장 임기가 만료 됐거나 공석인 국토부 산하 한국공항공사, 한국교통안전공단 등도 신임 사장, 원장을 공모 중이다. 한국공항공사는 이전 정부에서 선임된 윤형중 사장이 4월 중도 사퇴함에 따라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8일까지 신임 사장 공모 서류를 접수하고 3배수 추천 등 후속 절차를 밟고 있다. 한국교통안전공단도 지난 2월 임기가 만료된 권용복 이사장 후임으로 이달 2일부터 12일까지 신임 이사장 신청 접수를 했다.
한국공항공사는 2001년 공사 설립 이후 대체로 경찰·군·국가정보원 고위직 출신 등이 사장을 맡았고, 한국부동산원 원장과 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주로 국토부 고위 퇴직 관료 출신들이 많은 편이다. 그러나 여당의 4·10 총선 참패 후 진행되는 인선이어서 낙천·낙선자 등에 대한 낙하산·보은 인사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기국토부는 오는 9월까지 해당 기관장을 선임해 오는 10월 국회 국정감사에 대비한다는 방침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