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도서 출간] 삶과 죽음의 번뇌-쇼펜하우어 인생론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7.20 08:00
[신간도서 출간] 삶과 죽음의 번뇌-쇼펜하우어 인생론

▲[신간도서 출간] 삶과 죽음의 번뇌-쇼펜하우어 인생론

예리한 독설과 유머, 삶을 꿰뚫는 통찰로 유명한 19세기 독일 철학자 쇼펜하우어는 리하르트 바그너, 프리드리히 니체, 레오 톨스토이, 토마스 만 등 수많은 철학자와 작가에게 영향을 미쳤다.




쇼펜하우어는 청장년기에는 세상의 환영을 받지 못했지만 노년에 들어서는 그의 철학이 세상의 광범위하고 깊은 관심을 끌었다. 그가 펼치는 철학 사유의 내용도 놀라웠지만 여느 철학서에도 없는 풍자와 비유, 비판, 독설 등의 장점 덕분이기도 했다.


당시에는 철학자들이 무미건조하고 학문적인 전문 용어를 사용해 자신의 논지를 펼쳤다. 쇼펜하우어는 그러한 철학의 전통을 버리고 격언과 관찰, 일화, 짧은 에세이들로 철학 사상을 펼쳤다. 그의 글들은 적대적이라 할 정도로 날카로운 독설로 가득하면서도 유머러스하고 문학적이었다. 현재까지도 독자들이 쇼펜하우어 철학을 반복해 읽고 시대를 거듭해 열광하는 이유다.



문예출판사의 '삶과 죽음의 번뇌: 쇼펜하우어 인생론'은 사랑과 삶, 죽음, 자살, 고독, 지성, 독서 등에 대한 쇼펜하우어 철학의 핵심을 모아놓은 책이다. 독일 문학 전문 번역가이기도 한 송영택 시인이 쇼펜하우어의 대표작인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와 '소품과 보유집'에서 쇼펜하우어의 대표적 철학 에세이를 선별해 번역했다.


책에 실린 13편의 에세이에는 삶의 괴로움과 허무, 생존 의지, 사랑, 죽음, 고독, 독서, 사색 등 쇼펜하우어 철학의 고갱이가 들어 있다.




쇼펜하우어에게 죽음이란 삶의 진정한 목적이다. 삶의 끝은 결국 죽음이며 모든 인간, 아니 모든 생명체는 죽음을 향해 달려가기 때문이다. 죽음은 다시 삶을 살아내는 동력이기도 하다. 쇼펜하우어는 삶은 고통으로 가득한데 왜 사람들이 고통스러운 삶을 끝내지 않는지 반문하면서, 그 이유로 죽음에 대한 공포를 들었다. 삶의 고통이 죽음의 공포를 능가하면 사람들이 이내 자신의 삶을 끝낼 테지만, 죽음의 공포가 워낙 강력해서 파수꾼처럼 삶의 문을 지키고 있다는 것이다.


죽음이 삶의 고통을 견디게도, 고통에서 벗어나게도 한다는 쇼펜하우어의 죽음관은 후대 철학자들과 작가들에게 많은 영향을 미쳤고, 쇼펜하우어는 근대 서양 철학사에서 죽음을 체계적으로 추적하면서 사유한 철학자가 됐다.




제목 : 삶과 죽음의 번뇌 - 쇼펜하우어 인생론


저자 : 쇼펜하우어


번역 : 송영택


발행처 : 문예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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