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발전 함안복합발전소 파워블록 설계·주기기 공급 등 수행…5800억원 규모
두산에너빌리티가 가스터빈 부문에서 1년 만에 수주 1조원을 돌파했다. 최근 K-가스터빈 제작과 서비스 및 발전소 건설을 모두 수주한 덕분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한국중부발전 함안복합발전소의 파워블록 설계부터 주기기 제작·공급·시공까지 EPC로 일괄 수행한다고 22일 밝혔다. 계약 규모는 총 5800억원으로 준공 목표는 2027년이다. 이 발전소에는 380MW급 가스터빈이 들어간다.
발전소 파워블록은 터빈·발전기·냉각시스템 등 전력 생산에 필요한 핵심 장비가 모인 구역을 의미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국내에서 역량을 강화하고 글로벌 진출도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꾸준히 성장 중인 전세계 가스터빈 시장에서 성과를 낸다는 전략이다.
시장정보업체 HIS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용량은 올해 2043GW에서 2032년 2434GW로 증가할 전망이다.
국내에서도 석탄화력발전소 대체 및 복합 리파워링 15.4GW, 반도체 클러스터 추진 3GW를 비롯한 LNG발전 증설이 점쳐진다.
장기유지보수 서비스 사업도 수혜를 입을 분야다. 이는 가스터빈 공급 이후 10~14년간 매출을 창출할 수 있다.
앞서 두산에너빌리티는 한국남부발전과 안동복합발전소 2호기(380MW급) 가스터빈에 대한 장기유지보수 서비스 계약도 체결했다. 계약 기간은 준공 후 10년으로 고온부품 공급 및 재생정비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향후 5년간 국내에서 가스터빈 관련 수주 목표를 7조원 규모로 잡았다. 또한 2038년까지 발전용 가스터빈 누적 수주 100기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38년 가스터빈 서비스 부문의 매출도 1조원을 달성한다는 전략이다.
이현호 두산에너빌리티 플랜트EPC BG장은 “지난해 380MW급 가스터빈을 도입한 중부발전이 다시 한번 K-가스터빈을 선택해 관련 건설공사까지 수행하게 된 것은 매우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발전소 건설 역량과 주기기 제작 역량을 동시에 인정받은 만큼 앞으로 글로벌 발전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