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2분기 매출 8747억 ‘역대 최고’...올해 첫 매출 3조 ‘눈앞’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8.08 07:33

전년동기비 67% 증가…역대 분기 최대
바이오시밀러 매출 7740억 ‘2배 증가’
짐펜트라, 美 3대 PBM 모두 계약 완료

셀트리온

▲셀트리온 본사 전경

셀트리온이 올해 2분기 역대 분기 최대인 874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로써 올해 연매출 3조원 첫 돌파도 더욱 가시화됐다.




셀트리온은 연결기준 경영실적 공시를 통해 올해 2분기 매출액 8747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전년동기 대비 66.9% 증가한 수치로 창사 이래 분기 매출 8000억원을 처음 넘으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셀트리온은 기존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선전과 후속 제품들의 고른 매출 증가로 실적 상승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주력사업인 바이오시밀러 사업은 전년동기 대비 103.6% 성장한 774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끌었다.




2분기 영업이익은 725억원으로 합병으로 인하 재고 합산에 따른 일시적 원가율 상승 및 무형자산 상각 등으로 전년동기 대비 감소했지만 직전 분기 대비 370.8% 증가한 괄목할 수치를 기록했다.


하반기 매출 및 영업이익의 개선세는 점차 뚜렷해질 전망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와의 합병에 따라 이익에 영향을 미쳤던 대규모 무형자산 판권은 이번 2분기를 기점으로 상각 완료됐으며 매출 증가세와 함께 기존 재고가 빠르게 소진되면서 매출원가율 개선 가속화와 이에 따른 영업이익 상승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램시마, 트룩시마 등 셀트리온의 주력 바이오시밀러 제품은 유럽과 미국 등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안정적인 점유율을 유지하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유럽 시장에서 램시마는 59%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특히 램시마와 피하주사(SC) 제형인 램시마SC의 경우 지난 1분기 기준 유럽 주요 5개국(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중심으로 75%의 압도적이 점유율을 유지하는 가운데 램시마SC의 단독 점유율도 22%를 돌파하며 최고치를 경신했다.


트룩시마와 허쥬마는 유럽에서 각각 25%, 21% 점유율을 기록하며 성장을 이어 갔다.


이밖에 미국과 일본에서도 탄탄한 점유율을 유지 중이다. 특히 일본에서 허쥬마는 점유율 65%를 기록하며 시장내 입지를 굳히고 있다.


유플라이마와 베그젤마도 유럽 입찰 수주 확대와 미국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 추가 등재 등에 힘입어 본격적인 성장세에 돌입했다.


셀트리온의 차세대 성장동력인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짐펜트라(램시마SC의 미국제품명)'는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서 성공적인 안착을 이루며 본격적 매출 확대를 예고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지난 3월 짐펜트라를 출시한 이후 지난 2일 출시 5개월여 만에 미국 3대 PBM 모두와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이들 3대 PBM은 미국 전체 보험시장에서 80%의 커버리지(가입자 수 기준)를 차지할 정도로 막강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지난 6월부터 짐펜트라의 보험 환급도 본격 개시돼 매출 성장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셀트리온 미국법인은 성공적으로 확보된 보험 커버리지를 발판삼아 다음 달부터 미디어광고 캠페인을 본격 진행할 예정다.


특히 짐펜트라가 염증성 장질환(IBD) 주력 치료제인 인플릭시맙의 유일한 SC제형 제품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매출 가속화를 빠르게 이끈다는 전략이다.


짐펜트라에 이은 후속 파이프라인의 허가 절차와 공장 증설 작업도 순항 중이다.


셀트리온은 내년까지 11개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완성한다는 계획으로, 최근 '졸레어' 바이오시밀러 '옴리클로',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아이덴젤트',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스테키마'의 허가를 잇따라 획득했다.


이를 뒷받침할 생산 기반도 강화하고 있다. 인천 송도 제3공장이 올해 중 상업생산에 돌입하면 '다품종 소량생산'이 가능해져 후속 파이프라인 수요를 반영해 다양한 품목을 탄력적으로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합병에 따른 일시적 상각 요인들도 해소하고 후속 제품 중심의 성장세도 이어지는 등 성장의 발판이 마련된 만큼 올해는 퀀텀 점프를 실현할 수 있도록 전사적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김철훈 기자 기사 더 보기

0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