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완 LG전자 대표 “2030 미래 비전향 일관성 있고 강력한 전진 지속”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8.21 10:00

상반기 매출 성장률 8%, 영업이익률 6%, EV/EBITDA 멀티플 4배

AI 데이터 센터 냉각 시장 공략...3년 내 유니콘 사업 발돋움 자신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가 제22기 정기 주주총회 의장 자격으로 발언하는 모습. 사진=LG전자 제공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가 제22기 정기 주주총회 의장 자격으로 발언하는 모습. 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대표이사 조주완)가 가전명가로서 지난 수십여 년간 쌓아온 고객에 대한 이해와 노하우 및 기술 역량을 계승해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 전환에 박차를 가한다.




LG전자는 21일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 국내외 기관 투자자·증권사 애널리스트를 초청해 '인베스터 포럼'을 열었다. 조주완 CEO가 나서 2030 미래 비전 발표 이후 1년여간 추진해 온 사업 포트폴리오 혁신의 경과와 방향을 소개하고, 이 과정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이는 사업 비전을 설명했다.


2030 미래 비전은 가전을 넘어 홈·커머셜·모빌리티·가상 공간 등 고객의 삶이 있는 다양한 공간에서 고객 경험을 연결하고 확장하는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변화하겠다는 내용이 골자다. 이를 위해 미래 지향적 사업 구조로 포트폴리오 전환을 추진하고 '7·7·7(연 평균 성장률·영업이익률 7%, 기업 가치(EV/EBITDA 멀티플) 7배)'을 달성하겠다는 중·장기 비전이다.



LG전자는 행사 서두에 2030 미래 비전의 재무적 목표의 중간 진척 상황을 공유했다. 올 상반기 경영실적(LG이노텍 제외)을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성장률은 8%, 영업이익률은 6%, EV/EBITDA 멀티플은 4배 수준이다.


조주완 대표는 “지난 1년여간 미래 비전 달성의 기반을 착실하게 다져 오는 가운데, 다양한 영역에서 '구조적 변화'와 '지속 가능한 성과'를 만들어 가고 있다고 자부한다"며 “강한 자신감과 책임 의식을 가지고 목표 달성을 위해 일관성 있고 강력한 전진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사업 포트폴리오 혁신 방향과 경과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다. LG전자는 △기존 사업 성장 극대화 △플랫폼 기반 서비스 사업 △B2B 가속화 △신사업 육성 등의 전략 방향 아래 포트폴리오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먼저 기존 사업의 성장 극대화는 가전, TV 등 성숙 단계에 접어든 주력사업의 한계를 돌파하고 잠재력을 극대화하는 시도다.




B2B 가속화의 경우 디지털화, 전기화 등 시장 변곡점과 연계해 자동차부품, 냉난방공조(HVAC), 스마트팩토리 등 분야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LG전자는 오는 2030년까지 전체 매출에서 B2B 비중을 45% 수준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지난 2021년 27% 수준이던 B2B 비중은 올 상반기 35%까지 올라갔다.


전장 사업은 수주잔고 100조 원 이상을 확보했다. 디지털 콕핏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판매가 늘어나고 있으며 사업 확장을 위한 글로벌 생산지 투자도 활발하다. 냉난방공조 사업은 인버터·히트 펌프 등 기술력을 앞세워 고효율·친환경 시장을 주도하는 한편 최근 AI 데이터 센터 수요 폭증에 칠러 등 냉각 시스템 시장을 적극 공략하며 고속 성장을 추진해 나간다.


최근 본격화한 스마트팩토리 사업은 60여년의 제조 노하우에 AI·로봇 등을 접목, 그간 LG그룹 내 다양한 산업군에서 검증된 역량을 기반으로 사업을 확대한다. 올해 말 기준 수주액은 2500억 원 이상 달성을 예상하고 있다.


미래 성장의 기반이 될 유망 신사업 영역 투자도 지속한다. 상업용 로봇은 AI 기반 소프트웨어 중심 로봇(SDR) 역량 확보, 전기차 충전 사업은 글로벌 유력 파트너와 협업해 사업기회 확보에 매진한다.


LG전자는 가전에 서비스를 결합한 구독 사업으로 가전 사업의 패러다임 전환을 주도하고 있다. 구독 사업은 지난해 연매출 1조1341억 원으로 유니콘 사업 반열에 올랐다. 직전 년도 대비 33% 성장한 수치다. 올 들어서는 성장세가 더욱 가파르다. 올해 가전구독 매출은 60% 가까이 올라 1조8000억 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웹OS 기반 광고·콘텐츠 사업은 전 세계 수억 대 제품을 플랫폼으로 삼아 추가 수익원을 창출하는 모델이다. 올해 매출은 지난 2021년 대비 4배 성장하는 1조 원을 넘길 전망이다. LG전자는 이 사업의 고속 성장을 위해 모수 확대·수익 모델 다변화·사업 역량 강화 등에 드라이브를 건다.


LG전자 냉난방공조 사업은 가정용 에어컨부터 빌딩·학교·공공 기관 등의 상업용 에어컨·공장·발전소 등에 들어가는 산업용 공조 시스템, 보일러를 대체하는 히팅 영역 등 폭넓은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고 있다. 탈탄소·전기화 등의 시장 변화 흐름을 타고 빠르게 성장하는 핵심 사업 가운데 하나다.


LG전자는 발전소, 데이터 센터 등 다양한 사양의 칠러를 공급해 온 경험과 냉난방공조 사업의 고효율·고성능 원천 기술을 앞세워 데이터 센터 냉각 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중·장기 목표인 2030 미래비전 달성을 위해 사업 포트폴리오 혁신을 일관되게 추진해 나간다. 이를 통해 플랫폼 기반 서비스 사업 확대·B2B 전환 가속화·신사업 육성 등의 중점 추진 영역에서 오는 2030년 전사 매출의 50%, 영업이익의 75%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박규빈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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