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에너지경제 정재우 기자 최근 군 장교들의 체력 수준이 과거에 비해 크게 하락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강군 육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국민의힘 임종득 의원(영주·영양·봉화)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장교 체력측정 현황'에 따르면, 2023년 기준으로 1급 이상의 체력 수준을 보유한 장교는 64.3%로, 2019년 대비 10.7% 하락했다. 또한, 3급 미만으로 불합격한 장교도 2.4%에 달했다.
장교를 포함한 군인은 매년 1회 체력검정을 의무적으로 실시하며, 3km 달리기, 윗몸일으키기, 팔굽혀펴기 종목을 통해 특급, 1급, 2급, 3급으로 체력을 평가한다. 이 중 특급과 1급이 우수 체력으로 분류된다.
각 군별 체력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
▲육군은 2019년 88%였던 1급 이상 체력 보유자가 2023년에는 78.3%로 9.7% 감소했으며, 특히 장성 계급에서 11.4%로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해군은 가장 큰 하락을 기록한 군으로, 2019년 65.8%였던 1급 이상 체력 보유자가 2023년 52.9%로 무려 12.9% 감소했다.
▲해군에서도 장성 계급에서 26%의 체력 하락을 보였으며, 위관급 장교 중 1급 이상 체력 수준을 보유한 인원이 50%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군은 2019년 71%였던 1급 이상 체력 보유자가 2023년 61.8%로 9.2% 하락했다. 장성, 영관급에서 큰 폭으로 체력이 떨어졌으며, 위관급 장교의 경우 2019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1급 이상 체력 보유 비율이 60%를 넘은 적이 없었다.
임종득 의원은 “군인의 기본은 체력인데, 장교들의 체력 수준 하락은 강군 육성에 역행하는 문제"라며 “체력 저하 원인을 면밀히 분석하고, 기초 체력 향상을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