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와 공동연구…국제 학술지 ‘JMS’ 게재
분리막 소재에 경제성·성능 우수한 유기물 활용
SK이노베이션과 SK아이이테크놀로지(이하 SKIET)는 연세대학교 연구진과 공동 연구를 통해 비용은 낮추고 성능은 획기적으로 높인 차세대 탄소 포집 분리막 기술을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SK이노베이션 환경과학기술원, SKIET R&D센터, 김종학 연세대 화공생명공학과 교수 연구팀이 공동 연구한 차세대 탄소 포집 분리막 연구논문이 국제 학술지 '저널 오브 멤브레인 사이언스(JMS)'에 게재됐다. JMS는 세계적 화학공학 연구진의 논문을 게재하는 분리막 분야 최고 학술지다.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분리막 소재에 유기물만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이들은 머리카락 굵기의 500분의1 정도인 200㎚(나노미터·10억분의 1m) 두께로 유기물을 고르게 코팅하는 박막 코팅 기술과, 연구진이 독자 개발한 유기물 첨가제의 시너지 효과로 무기물 없이도 높은 투과도의 분리막을 제조하는 데 성공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리튬이온 배터리용 분리막(LiBS)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과 상업생산 능력을 모두 갖춘 SKIET와 탄소 포집 분리막 기술 개발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회사는 유기물을 사용한 탄소 포집 분리막은 발전소, 철강, 시멘트 등 탄소 배출량이 많은 산업 현장에 적용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SK이노베이션과 SKIET는 CCUS(탄소 포집·활용·저장)의 핵심인 탄소 포집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지난해 5월 가스 분리막 전문기업인 에어레인에 지분 투자를 단행하고, 고성능 분리막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를 수행 중이다. 또한 지난해 10월 롯데케미칼과 탄소 포집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기술, 사업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성준 SK이노베이션 환경과학기술원장은 “이번 성과는 에너지·화학 연구개발 과정에서 축적된 SK이노베이션의 기술 역량과 외부 전문기관과의 시너지를 토대로 일궈낸 것"이라며 “탄소 포집 분리막 상업화를 위한 연구개발에 매진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