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한파 예고에 월동 준비 ‘매출 확대 기대감’
성능 강화·라인업 확장…발열·보온내의 신제품 봇물
100원 초저가, TV광고 등 주력 제품 마케팅 공세도
최근 서울 아침 기온이 한자릿수로 떨어지는 등 쌀쌀해진 날씨에 패션·생활용품 업계도 월동 준비에 나서고 있다.
올 겨울 영하 18도를 밑도는 역대급 한파 예고까지 나오면서 발열·보온내의 신제품 출시는 물론, 판매 확대를 위한 프로모션 강화에 한창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BYC는 이달 초 대표 기능성 발열내의 제품 '보디히트'의 올해 신제품으로 간절기부터 겨울철까지 착용 가능한 경량 소재 라인업을 선보였다. 젊은 세대를 겨냥해 터틀넥과 크루넥, 브라탑케미솔 등 제품군과 색상, 디자인을 다양화한 것이 특징이다. 두꺼운 외의 속 곁들여 입도록 기모내의 유형의 제품도 늘렸다고 회사는 소개했다.
대표 제품은 '보디히트 텐션 크루넥 긴팔티'로 올해 첫 선보이는 상품이다. 촉감이 부드럽고 신축성도 뛰어나 이너웨어나 단독으로 입기 적합한 데다, 목이 편한 크루넥 디자인으로 설계해 활동성도 높인 것이 장점이다.
생활용품 전문점 아성다이소도 기존 보온이너웨어 라인 '이지웜 시리즈'의 성능을 높이고, 기모내의를 재구성해 새롭게 선보였다. 발열내의·보온내의·기모내의 등 총 40여종이다.
특히, 발열내의의 경우 흡습발열(피부의 땀과 수분을 흡수해 열로 바꿔주는 것) 기능을 갖춘 아크릴·레이온 섬유를 더해 지난해 제품보다 보온성을 높였다. 보온내의 대비 약 3배 이상의 보온 효과를 내지만, 원단이 얇고 가벼워 다른 옷과 함께 입어도 답답함이 덜하다고 회사는 말했다.
동절기 의류 성수기를 맞은 만큼 일찌감치 온·오프라인 마케팅을 본격화하는 업체들도 눈에 띈다. 무신사는 지난 24일부터 자체 SPA브랜드 무신사스탠다드 제품 구매 시 주력 발열내의 제품 '힛탠다드' 1종을 100원에 구매할 수 있는 프로모션을 전개하고 있다.
무신사 앱(App)에서 아이디(ID) 한 개당 1회씩만 참여 가능하다. 가격 제한 없이 무신사 스탠다드 맨·우먼·키즈·뷰티·홈 라인에 한해 구매하면 된다. 행사 대상 힛탠다드 상품은 맨즈, 우먼즈, 키즈 라인에서 각각 크루 넥 티셔츠, 타이즈 2종이다. 재고 소진 시 100원 구매 행사는 조기 종료된다.
오는 11월 3일까지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할인 행사도 진행한다. 서울, 경기, 대구, 부산 등 전국 주요 매장에서 고객 1명당 힛탠다드 최대 5개를 49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신성통상의 SPA 브랜드 '탑텐'도 오는 11월 발열내의 시리즈 '온에어'의 신규 라인 '온에어 라이트웜'·'익스트림웜' 2종을 공개한다. 온에어 라이트웜 라인은 밀착감이 높은 초경량 스트레치 원단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천연 섬유 양모·친환경 라이오셀 소재를 사용한 온에어 익스트림웜은 원사의 공기층이 단열 역할을 해 보온성이 뛰어나다. 또, 흡습 발산 기능으로 쾌적하게 착용이 가능하다고 회사는 소개했다.
신제품 출시에 앞서 이달 초 배우 이나영이 출연한 TV 광고를 공개했으며, 지난달 서울 1호선 청량리역에 팝엄 매장을 운영하는 등 일찌감치 고객 접점 확대에도 공들이고 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발열내의가 한철 제품이란 인식이 강했지만 최근에는 웬만한 업체에서 상품을 판매하면서 고객 선택지도 다양해지고 있다"며 “합리적인 가격대를 앞세우거나, 차별화된 원단으로 보온성을 높인 제품들이 인기몰이하는 추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