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부문 수익성 급증…국내·외 사업 박차
한화시스템 실적 향상·쎄트렉아이 흑자전환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 2조6312억원·영업이익 4772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2%, 영업이익은 457% 증가했다. 지난달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 인적분할로 매출이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상방산부문은 매출 1조6560억원·영업이익 4399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117%, 영업이익은 715% 급증했다. 올 2분기부터 폴란드향 K-9 자주포와 천무 다연장로켓 수출이 본격화됐고, 국내사업 양산도 실적 향상에 기여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4분기에도 수출물량 증가 등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수주잔고는 29조9000억원 규모로 이 중 수출물량이 69%를 차지한다.
여기에는 △이집트·폴란드·루마니아향 K-9 △호주향 보병전투차(IFV) 레드백 △모듈식 장약체계(영국) 등이 포함됐다.
항공사업은 매출 4779억원·영업손실 60억원을 냈다. 매출은 22% 늘어났으나, 영업이익은 국제공동개발(RSP) 형태로 참여한 GTF엔진 손실이 반영되면서 적자전환했다. 4분기에도 GTF엔진 인도대수 증가 등으로 매출이 늘어나겠으나, 영업손실이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
자회사 한화시스템은 매출 6392억원·영업이익 570억원을 시현했다. 매출은 3.0%, 영업이익은 43.7% 성장했다.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향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M-SAM) 천궁-Ⅱ 다기능레이더(MFR) 수출과 폴란드향 K-2 사격통시스템 및 전술정보통신체계(TICN) 4차 양산을 비롯한 프로젝트가 실적을 이끌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시스템 통합, 차세대 경영관리시스템(ERP) 구축, 신한라이프 영업지원시스템 개발을 비롯한 ICT 부문의 성과도 났다.
수주잔고는 7조92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3% 증가하는 등 역대 최대치로 올라섰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분을 투자한 쎄트렉아이도 매출 437억원·영업이익 8억원을 시현하면서 흑자전환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4분기에도 폴란드 등 해외 수출과 국내 물량 확대가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라며 “방산 부문에 전사 역량을 집중하고, 내수는 물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수출 주도형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