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교육청 “전교조 강원지부는 학생 학습권 침해, 교육 본질 훼손”…엄중 조치 검토 중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11.01 14:58
신경호 도교유감 사고 당시

▲신경호 도교육감 진로를 방해하는 전교조 강원지부 조합원들과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제공=강원도교육청

강원=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강원도교육청은 1일 “교사들이 학생들이 학습하는 공간에서 학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폭력을 행사한 것은 교육자로서의 책임과 윤리를 저버리는 행위이며 어떤 상황에서도 정당화할 수 없다. 학생들에게 부정적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교육의 본질을 심각하게 훼손한다"며 “폭력적 시위를 강력히 규탄하며, 교육현장에서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예방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신경호 교육감은 지난 31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양양고등학고 수험생들을 격려하기 위해 방문하던 중 오후 7시 1분경 불미스런 사건으로 의식을 잃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전교조 강원지부 조합원들이 양양고등학교 급식소 앞에서 시위를 하고 있다.

▲신경호 도 교육감이 31일 수험생 격려 차 양양고등학교를 방문하자 전교조 강원지부 조합원들이 양양고등학교 급식소 앞에서 시위를 하고 있다. 제공=강원도교육청

도교육청에 따르면 전교조 측에서 교육감 양양고 방문 계획을 사전에 입수하고 조합원을 모아 시위를 계획, 학교에서는 학생들의 교육활동 보호를 위해 학교로 들어오지 말고 정문 밖에서만 진행할 것을 전교조 측에 요청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조원들은 학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교육감의 동선을 따라 이동하며 급기야는 수험행을 격려하고 나오는 신 교육감을 좁은 복도에서 교장실로 진입하며 이동을 방해했다. A과장이 조합원과 교육감 사이를 막아 교육감의 안전한 이동을 돕던 중 조합원 한 명이 A과장이 등을 손으로 밀면서 교육감과 A과장이 넘어지며 사고가 발생했다고 했다.


이 사고로 교육감이 5분여간 의식을 잃었으며 머리와 꼬리뼈에 부상을 입고 속초의료원으로 긴급 이송됐다가 현재 서울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신경호 도교육감, 수험생 격려

▲신경호 도교육감이 31일 양양고등학교를 방문해 수험생들을 격려하고 있다. 제공=강원도교육청

도교육청은 “학생의 학습권은 교육의 최우선 가치이며, 이를 침해하는 어떠한 행위도 정당화될 수 없다"며 “수험생들이 시험을 준비하는 이 중요한 시기에 교육현장이 안정적이고 학습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돼야 함에도 불구하고 교사라는 본질을 가진 조합원이 자신들의 권리 주장이라는 미명 아래 항의행위로 학생들의 학습권을 침해하며 교육자로서의 책무를 저버렸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그러면서 “교육청은 이번 사태에 대해 법적 대응을 포함한 엄중한 조치를 검토 중에 있다. 향후 교육청 소속 모든 교직원의 안전을 확보하고 유사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한 예방조치를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오랜 시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준비해 온 학생들이 흔들림 없이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또한 학생들이 자신의 꿈을 펼쳐나갈 수 있도록 흔들림 없이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했다.


자율성 침해하는 전교조 단체협약 조항들

▲신경호 도교유감은 지난 28일 전교조 강원지부와 2021년 체결된 단체협약이 지난 15일 이후 상실됐음을 선언하며 교육의 자율성을 침해하는 단체협약에 대해 '실효'를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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