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명 위험’ 당뇨망막병증, 10명 중 7명 ‘나 몰라라’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11.05 11:19

분당서울대병원 김민석 교수팀 6년간 검진율 추이 연구

40세 이상 당뇨환자 29.5%만 최근 1년내 검진 받아

읍면거주자·고령층·저학력자 검진 적어 '건강 사각지대'

국내 40세 이상 당뇨병 환자의 약 30%만 최근 1년 내 당뇨망막병증 검진을 받은 것으로 조사돼 여전히 '실명 위험' 인식 및 관리에 소홀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읍·면 지역 거주자, 80세 이상 고령층, 교육 수준이 낮은 사람일 수록 당뇨망막병증 검진을 덜 받은 것으로 확인돼 취약계층의 건강복지 지원이 적극 개선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5일 분당서울대병원에 따르면, 병원 소속 안과 김민석 교수 연구팀은 2016~2021년 최근 6년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활용해 국내 당뇨망막병증 검진율 추이 실태를 조사한 결과, 40세 이상 당뇨병 환자 3717명 중 29.5%(1109명)가 최근 1년 내 당뇨망막병증 검진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비율은 해마다 비슷한 추세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서 당뇨망막병증 인식 확산에 큰 진전이 없음을 보여줬다.


당뇨망막병증은 당뇨병 합병증 중 하나로, 망막의 미세한 혈관들이 손상되면서 혈액이 새거나 부종이 발생하는 등 눈에 구조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심한 경우 실명에 이를 수 있는 심각한 질환이다.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어 검사를 받지 않으면 치료시기를 놓치기 쉽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연구팀에 따르면, 자신의 건강상태를 좋다고 평가하거나 눈에 다른 질환이 없는 환자들이나 흡연을 하거나 운동·식이요법 없이 약물치료로만 당뇨병을 관리하는 사람들이 당뇨망막병증 검진을 덜 받는 경우가 많았다.




연구 책임자인 김민석 교수는 “당뇨망막병증은 병이 심해질 때까지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면서 “당뇨병 환자의 경우 정기적으로 안저 검사를 받아 눈 건강 상태를 주기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의학회 공식 국제학술지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 게재됐다.



박효순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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