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대상 총체적 경험 제공”…사업본부별 명칭에 ‘솔루션’ 붙여
사장 1명, 부사장 4명, 전무 8명, 상무 29명 등 총 42명 승진 인사
LG전자는 이사회 승인을 거쳐 내달 1일부터 적용되는 2025년 조직 개편과 내년 1월 1일부로 시행되는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고 21일 밝혔다.
조직 개편은 전사 중·장기 전략 '2030 미래 비전' 가속화에 초점을 맞췄다. 제품 단위로 나뉘어 있던 기존 사업본부 체제를 넘어 △사업 잠재력 극대화 △플랫폼 기반 서비스 사업 강화 △B2B(기업 간 거래) 가속화 △유망 분야 신 성장 동력 확보 등의 포트폴리오 혁신 전략을 가속화하고 조직 간 시너지를 높이는 '사업본부 재편(Re-Grouping)'이 골자다. 동시에 각 사업의 고객과 시장 특성을 고려, 운영 효율을 높이고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임원 인사는 다양한 분야에서 역량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선발해 미래준비를 위한 혁신과 고(高) 성과 조직으로의 변화를 주도하도록 했다. 또한 사업의 중·장기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잠재력을 함께 고려했다.
LG전자는 사업본부의 대대적 재편을 단행했다. B2B 가속화의 한 축을 맡은 냉난방공조(HVAC) 사업의 본격적인 성장을 위해 사업본부를 신설하고, 해외 영업본부에 해외 B2B 컨트롤타워 역할을 새롭게 부여했다. 플랫폼 기반 서비스 사업의 본격 확대를 위해 TV, 모니터, 사이니지 등 디스플레이 기반 사업을 통합 운영해 시너지를 낸다. 신 성장 동력으로 육성 중인 사업은 안정적인 지원이 가능하고 사업 간 관련성이 높은 사업본부로 전격 재배치했다.
사업본부 대대적 재편…제품 단위 넘어 솔루션 관점 미래 성장 추진
이와 더불어 4개 사업본부는 모두 명칭 뒤로 '솔루션'을 붙이기로 했다. 고객의 다양한 공간과 경험을 연결하고 확장하는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이라는 2030 미래 비전의 지향점을 고려, 개별 제품을 넘어 고객에게 보다 총체적 경험을 제공하는 사업 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변경이다.
LG전자 기존 체제에는 H&A(Home Appliance & Air Solution), HE(Home Entertainment), VS(Vehicle component Solutions), BS(Business Solutions)의 기존 4개 사업본부가 존재했다. 이들을 각각 HS(Home Appliance Solution), MS(Media Entertainment Solution), VS(Vehicle Solution), ES(Eco Solution)사업본부로 각각의 역할과 명칭을 재편했다는 게 LG전자 측 설명이다.
먼저 H&A사업본부는 '가사 해방을 통한 삶의 가치 제고(Zero Labor Home, Makes Quality Time)'라는 지향점에 맞춰 HS사업본부로 명칭을 변경한다.
이를 위해 LG 씽큐의 기획, 개발, 운영을 담당하는 플랫폼 사업 센터를 본부 직속으로 두고 집 안을 넘어 고객 생활 전반을 케어하는 AI홈 솔루션 사업을 주도해 나간다. 기존 BS사업본부 산하 로봇 사업을 이관 받아 로봇 청소기·이동형 AI홈 허브 등 홈 영역 로봇 역량과 시너지를 낸다. 기존 H&A사업본부장 류재철 사장이 이어서 HS사업본부장을 맡는다.
HE사업본부는 미디어·엔터테인먼트 플랫폼 기업이라는 지향점에 맞춰 MS사업본부로 명칭을 변경한다. 기존 BS사업본부에서 IT(Information Technology, 노트북·모니터 등) 및 ID(Information Display, 사이니지 등)사업부를 이관 받아 TV 사업과 통합 운영하며 하드웨어·플랫폼에 시너지를 낸다. 미디어&엔터테인먼트 플랫폼 기업으로 TV 사업의 체질 전환을 주도해 온 박형세 사장이 MS사업본부장을 맡는다.
MS사업본부는 스마트 TV 중심이던 웹OS 적용 제품을 모니터, 사이니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등으로 더욱 빠르게 확대하며 플랫폼 기반 서비스사업의 영역을 확장해 나간다. 웹OS는 실내·외 통합 콘텐츠·서비스 플랫폼으로 키운다. 특히 TV·정보 기술(IT)·ID 제품은 개발·구매·생산 등 밸류 체인이 유사해 제품 간 시너지 및 사업구조 개선을 통한 경쟁력 강화 또한 기대된다.
VS사업본부는 차량용 부품 공급업체를 넘어 차량 전반에 걸친 혁신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역할을 명확히 하는 차원에서 명칭을 차량용 부품 솔루션(Vehicle component Solutions) 사업본부에서 차량용 솔루션(Vehicle Solution) 사업본부로 변경한다. 사업본부장은 은석현 부사장이 이어서 맡는다.
신설 ES사업본부는 전사 B2B 성장의 한 축을 담당해 온 HVAC 사업을 기존 H&A사업본부에서 분리해 별도 사업본부 체제로 꾸린 조직이다. 글로벌 탑티어 종합 공조 업체로의 보다 빠른 도약을 추진하기 위한 목적에서다. LG전자는 수주 기반으로 운영되는 HVAC 사업의 본질과 시장 및 고객 특성을 고려할 때 생활 가전 사업과는 분리된 독립 사업본부로 운영하는 것이 사업의 미래 경쟁력과 성장 잠재력 극대화에 최선의 방안이라고 판단했다.
ES사업본부는 기존 BS사업본부 산하 전기차 충전 사업 또한 이관 받아 매출액 1조 원 이상 규모 유니콘 사업으로의 조기 전력화를 추진한다. 이에 따라 ES사업본부는 LG의 미래 성장동력 가운데 하나인 클린테크(Clean Tech) 분야에서 B2B 사업 성장을 가속화하는 중책을 담당하게 된다. 신임 ES사업본부장은 HVAC 사업과 전략의 연속성 차원에서 기존 에어솔루션사업부장인 이재성 부사장이 맡는다.
LG전자는 해외 지역 B2B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해외영업본부 산하에 B2B사업역량강화담당을 신설한다.
미래 전략 컨트롤 타워 역할을 담당하는 CSO(Chief Strategy Office)부문에는 전사 AI 컨트롤타워 역할을 추가로 부여, AI 전환에 더욱 속도를 낸다. 전사 디지털 전환 총괄 조직 CDO(Chief Digital Office)부문은 DX센터로 재편해 CSO 부문 산하로 두고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한 경영성과 창출을 추진한다.
김영락 한국영업본부장, 사장 승진…이재성 에어솔루션사업부장, 신설 ES사업본부 수장으로
LG전자는 사장 1명, 부사장 4명, 전무 8명, 상무 29명 등 총 42명(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 1명 포함)에 대한 승진 인사를 실시했다.
한국 시장에서 제품과 서비스를 결합한 가전 구독 사업 모델을 적극 확대하며 경쟁의 패러다임 전환을 주도하고, 온라인 브랜드 숍 기반 소비자 직접 판매(D2C) 사업 성과를 창출한 김영락 한국영업본부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김영락 사장은 1991년 입사해 한국 시장에서 영업, 마케팅, 전략 등 다양한 분야를 거쳤을 뿐 아니라 베트남, 인도 법인장을 연이어 역임하며 다양한 시장에서 성과 창출에 기여해 왔다. 지난 2022년 말부터는 한국영업본부장을 맡아 수요 감소, 경쟁 심화 등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가전 구독 사업 모델과 같은 차별화된 영업 활동을 적극적으로 확대하며 성장과 수익 개선을 이뤄내는 등 시장 내 경쟁우위를 공고히 해 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곽도영 리빙솔루션사업부장은 주력 시장과 성장 시장의 고른 성장을 주도하며 냉장고 사업 펀더멘털 강화한 인물이다. 김병열 HS오퍼레이션그룹장은 전사 생산 기술 솔루션 개발과 확산을 통해 제조 디지털 전환(DX) 추진을 가속화했다. 이상용 VS연구소장은 미래 준비를 위한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하며 SDV 전환을 주도했다. 조휘재 IP센터장은 핵심 특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지식 재산을 통한 경영 성과 창출에 기여했다.
또한 전사 DX를 주도하며 데이터 기반 고객 경험과 경영 성과 창출에 기여한 조정범 DX 전략 담당 상무와 가전 통합 SW 플랫폼 개발을 총괄하며 업(UP)가전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임효준 수석연구위원(상무, 스마트 홈 플랫폼 태스크 리더) 등을 포함해 총 8명이 전무로 승진했다.
LG전자는 서비스·영업 등 고객 접점과 R&D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성과 성장 잠재력을 두루 갖춘 인재들을 상무로 선발했다.
서비스 엔지니어로 1995년 입사한 김종석 책임은 현장과 고객에 대한 깊은 이해를 기반으로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에 기여해 온 공로를 인정받아 상무로 승진했다. 어플라이언스유럽/CIS영업담당으로 유럽 OBS 성장의 기반을 마련한 조애나 책임과 한국영업CX담당으로 가전 구독·온라인 등 고객 접점에서 혁신을 주도해 온 김지연 책임도 각각 상무로 승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