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에서 '100% 중대형 면적'으로 구성된 아파트 단지가 럭셔리 라이프스타일의 상징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이러한 단지는 넓은 주거 공간과 희소성을 앞세워 지역 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며 고급 주택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10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중대형 면적 아파트는 오랜 기간 부유층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일반적으로 전용면적 85㎡ 이상의 아파트는 넓은 실내 공간과 다양한 구조를 제공하여 거주자들에게 쾌적한 생활 환경을 제공한다. 최근에는 단순히 부의 상징을 넘어 가족 구성원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맞춤형 주거공간으로 변모하고 있다.
중대형 아파트는 공급 자체가 적어 희소성이 높다. 이는 자연스럽게 프리미엄으로 이어져 해당 단지의 가치를 더욱 부각시킨다.
실제, 부동산R114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전국 전용면적 85㎡ 초과 중대형 면적 아파트의 공급 비중은 △2020년(6.55%) △2021년(8.51%) △2022년(5.36%) △2023년(6.84%) △2024년(8.49%)로 10% 이하 수준에 불과하다.
이러한 희소성을 바탕으로 중대형 아파트는 높은 가격을 형성 중이다. 11월 30일 기준 전국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85㎡초과한 중대형 아파트가 2323만원(3.3㎡당)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60~85㎡ 이하가 1832만원, 60㎡이하 1693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100% 중대형 아파트는 고급 아파트라는 인식으로 높은 시세를 기록하며 지역 시세도 리딩하고 있다.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아크로 서울 포레스트'가 대표적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11월 단지 전용 206㎡타입 3.3㎡당 평균 매매 가격은 1억 5194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동월 성동구 평균 아파트 매매 가격 4799만원 대비 약 216.6% 높은 가격으로, 성동구 내 가장 높은 시세를 기록 중이다.
지방 분위기도 마찬가지다. 대구 수성구에 있는 '두산위브더제니스'도 전 세대가 중대형 면적으로 구성된 아파트로 지역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단지 143㎡C의 평균 매매 가격은 3059만원으로, 수성구 아파트 평균(1720만원) 대비 약 77.8% 높았다.
한 주택업계 관계자는 “이같이 중대형 아파트는 공급 부족과 높은 수요로 인해 지역 내 대장 아파트로 자리잡고 있다"라며 “이러한 분위기는 앞으로도 이와 같은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