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 (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사무국 회의실에서 안토니우 마누엘 드 올리베이라 구테레쉬 유엔 사무총장을 만나 얘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 |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각) 첫 일정으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을 접견하고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공조 방안 등을 놓고 의견을 교환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1일 유엔 안보리가 대북제재 결의 2375호를 이례적으로 이른 시간에 만장일치로 채택한 것을 높게 평가한다"면서 향후 결의 이행 과정에서 국제사회가 단합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핵 문제가 평화적 방식으로 근원적·포괄적으로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유엔사무총장이 적극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북핵 문제의 심각성과 엄중함에 비추어 국제사회의 단호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안보리 결의 이행을 위한 유엔 차원의 협력과 함께 대화를 통해 북핵 문제가 조속히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도록 우리 정부와의 긴밀한 협력 아래 가능한 노력을 해 나가겠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문 대통령은 "국제사회가 직면한 분쟁, 테러, 빈곤 등 다양한 문제에 대응하는 구테흐스 사무총장의 리더십을 높게 평가한다"며 "한국은 지속가능 개발, 기후변화 등 다양한 글로벌 이슈의 대응에 유엔·국제사회와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문 대통령이 1991년 남북한 유엔 동시가입 이후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취임 첫해 유엔총회에 참석했음을 언급하고 "한·유엔 협력 강화를 위한 한국 정부의 의지로 이해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한 관심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서울올림픽이 동서 냉전시기에 평화와 화합의 계기를 마련했듯 내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도 평화를 증진하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화합과 올림픽 정신을 구현하는 올림픽으로 성공할 수 있게 관심을 가져달라"고 밝혔다.
한편, 두 사람의 이번 면담은 지난 7월 독일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뒤 두번째로 이뤄진 것이다.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