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학진흥원, 간재집 완역 기념 학술대회 개최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한국국학진흥원에서는 11일 11시 한국국학진흥원 대강당에서 ‘간재 이덕홍의 학문과 사유세계’라는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는 안동시가 주최하고 한국국학진흥원이 주관하는 행사로 간재 이덕홍 선생의 문집인 간재집(艮齋集) (총 3책)의 완역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퇴계 이황의 고족제자(高足弟子), 간재(艮齋) 이덕홍(李德弘, 1541~1596) 간재 이덕홍은 예안출생으로 본관은 영천이며, 자는 굉중(宏中), 호는 간재(艮齋)이다.
영남사림의 거두인 퇴계 이황(1501~1570)의 고제(高弟)로, 월천 조목(趙穆, 1524~1606)과 함께 퇴계 성리학의 맥을 잇는 주요 인물로 알려져 있다.
19세에 퇴계 문하에 들어가 ‘덕홍’이란 이름과 ‘굉중’이란 자를 받았으며, 스승이 작고할 때까지 12년을 곁에서 떠나지 않고 학업에 매진하여 심경질의(心經質疑), 주역질의(周易質疑), 사서질의(四書質疑), 고문진보질의(古文眞寶質疑), 가례주해(家禮註解) 등 다양한 경학서를 남겼다.
퇴계 이황의 서적이 사후 간재 이덕홍에게 맡겨질 만큼 이황의 총애가 남달랐으며, 퇴계의 제자인 학봉 김성일(金誠一, 1538~1593)과 서애 류성룡(柳成龍, 1542~1607)과도 친분이 깊었다.
이번에 완역된 간재집에는 스승을 존모하는 내용의 차운시 뿐 아니라 학인들과 주고받은 편지글들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 경북대 한문학과 정병호 교수는 ‘간재 이덕홍의 삶과 사유세계’라는 주제로 간재 이덕홍 선생의 시문을 소개하는 기조 강연을 30분간 진행할 예정이다.
기조 강연에 이어 본 발표에서는 순천향대 이순신연구소의 정진술 선임연구원이 거북선의 유래와 간재 이덕홍의 귀갑선이라는 주제로 조선시대 거북선의 유래와 변천 과정을 밝힌다.
간재 이덕홍의 문집에서 또 하나 주목할 점은 거북선의 유래를 파악할 수 있는 귀갑선도에 관한 것이다.
거북선은 전라좌수사 이순신(李舜臣, 1545~1598)이 돌격선으로 설계하여 임진왜란을 승리로 이끈 군선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아쉽게도 거북선의 실물자료가 전해지지 않아 문헌에 기록된 도설로 그 형체를 파악할 수밖에 없다.
지금까지 알려진 거북선은 정조 19년(1795)에 편찬된 이충무공전서(李忠武公全書)의 권수 도설[龜船圖說]을 전거로 하여 복원된 것이 많다.
그러나 귀선도설은 임진왜란이 일어난 지 200여년이 지난 시기에 작성된 것으로, 임진왜란 당시의 거북선과 차이를 보인다는 것이 관련 연구자들의 지적이다.
간재 이덕홍은 임진왜란을 직접 겪은 인물로, 전란 당시 국왕 선조와 왕세자인 광해군에게 왜군을 물리치기 위한 정치적, 군사적 대책을 제시하는 글을 바쳤다. 선조 26년(1593) 1월에는 의주 행재소에서 선조에게 上行在疏를 올려 바다에서 적을 막을 수 있는 귀갑선(龜甲船)의 건조를 제안했는데, 소의 말미에 귀갑선도(龜甲船圖)를 첨부했다.
간재집에 실린 귀갑선도는 임진왜란 당시 제작된 거북선의 원형과 이후 거북선의 유래를 천착하는 데 중요한 전거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만큼 문헌사적 가치가 높은 자료이다.
순천향대 이순신연구소의 정진술 선임연구원은 "귀갑선은 임진왜란이라는 참혹한 전란을 맞이하여 이덕홍이 왜적을 막아야 한다는 일념 하에 창의적으로 고안해낸 특수 군선이다. 그간 알려진 이순신의 거북선과 동일한 형상과 규격은 아니지만, 승선한 군인을 장갑 내부에 감추어 적으로부터 안전하게 지키고 많은 적선과 마주치더라도 쉽게 무너지지 않을 수 있게 설계하였다는 점에서 이순신의 거북선과 상통한다"고 평가했다.
이밖에도 간재집의 완역을 기념하여 한국국학진흥원에서 편찬한 연구서 간재 이덕홍의 학문과 사유세계에는 고려대 박종천 교수의 간재 이덕홍의 예학, 경북대 남권희 교수의 간재선생 문집 간행시의 문집간역시일기 등 간재 이덕홍 선생에 관한 논문 5편이 수록되어 있다.
한국국학진흥원의 이용두 원장은 "간재집의 완역과 이를 기념한 연구서 간재 이덕홍의 학문과 사유세계의 간행은 간재 선생의 과학적 사유세계를 심도 있게 음미하고, 향후 관련 연구를 활성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앞으로도 국학 자료의 번역과 연구저변의 확대에 한국국학진흥원이 앞장 설 것"을 강조했다.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한국국학진흥원에서는 11일 11시 한국국학진흥원 대강당에서 ‘간재 이덕홍의 학문과 사유세계’라는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는 안동시가 주최하고 한국국학진흥원이 주관하는 행사로 간재 이덕홍 선생의 문집인 간재집(艮齋集) (총 3책)의 완역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퇴계 이황의 고족제자(高足弟子), 간재(艮齋) 이덕홍(李德弘, 1541~1596) 간재 이덕홍은 예안출생으로 본관은 영천이며, 자는 굉중(宏中), 호는 간재(艮齋)이다.
영남사림의 거두인 퇴계 이황(1501~1570)의 고제(高弟)로, 월천 조목(趙穆, 1524~1606)과 함께 퇴계 성리학의 맥을 잇는 주요 인물로 알려져 있다.
19세에 퇴계 문하에 들어가 ‘덕홍’이란 이름과 ‘굉중’이란 자를 받았으며, 스승이 작고할 때까지 12년을 곁에서 떠나지 않고 학업에 매진하여 심경질의(心經質疑), 주역질의(周易質疑), 사서질의(四書質疑), 고문진보질의(古文眞寶質疑), 가례주해(家禮註解) 등 다양한 경학서를 남겼다.
퇴계 이황의 서적이 사후 간재 이덕홍에게 맡겨질 만큼 이황의 총애가 남달랐으며, 퇴계의 제자인 학봉 김성일(金誠一, 1538~1593)과 서애 류성룡(柳成龍, 1542~1607)과도 친분이 깊었다.
이번에 완역된 간재집에는 스승을 존모하는 내용의 차운시 뿐 아니라 학인들과 주고받은 편지글들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 경북대 한문학과 정병호 교수는 ‘간재 이덕홍의 삶과 사유세계’라는 주제로 간재 이덕홍 선생의 시문을 소개하는 기조 강연을 30분간 진행할 예정이다.
기조 강연에 이어 본 발표에서는 순천향대 이순신연구소의 정진술 선임연구원이 거북선의 유래와 간재 이덕홍의 귀갑선이라는 주제로 조선시대 거북선의 유래와 변천 과정을 밝힌다.
간재 이덕홍의 문집에서 또 하나 주목할 점은 거북선의 유래를 파악할 수 있는 귀갑선도에 관한 것이다.
거북선은 전라좌수사 이순신(李舜臣, 1545~1598)이 돌격선으로 설계하여 임진왜란을 승리로 이끈 군선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아쉽게도 거북선의 실물자료가 전해지지 않아 문헌에 기록된 도설로 그 형체를 파악할 수밖에 없다.
지금까지 알려진 거북선은 정조 19년(1795)에 편찬된 이충무공전서(李忠武公全書)의 권수 도설[龜船圖說]을 전거로 하여 복원된 것이 많다.
그러나 귀선도설은 임진왜란이 일어난 지 200여년이 지난 시기에 작성된 것으로, 임진왜란 당시의 거북선과 차이를 보인다는 것이 관련 연구자들의 지적이다.
간재 이덕홍은 임진왜란을 직접 겪은 인물로, 전란 당시 국왕 선조와 왕세자인 광해군에게 왜군을 물리치기 위한 정치적, 군사적 대책을 제시하는 글을 바쳤다. 선조 26년(1593) 1월에는 의주 행재소에서 선조에게 上行在疏를 올려 바다에서 적을 막을 수 있는 귀갑선(龜甲船)의 건조를 제안했는데, 소의 말미에 귀갑선도(龜甲船圖)를 첨부했다.
간재집에 실린 귀갑선도는 임진왜란 당시 제작된 거북선의 원형과 이후 거북선의 유래를 천착하는 데 중요한 전거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만큼 문헌사적 가치가 높은 자료이다.
순천향대 이순신연구소의 정진술 선임연구원은 "귀갑선은 임진왜란이라는 참혹한 전란을 맞이하여 이덕홍이 왜적을 막아야 한다는 일념 하에 창의적으로 고안해낸 특수 군선이다. 그간 알려진 이순신의 거북선과 동일한 형상과 규격은 아니지만, 승선한 군인을 장갑 내부에 감추어 적으로부터 안전하게 지키고 많은 적선과 마주치더라도 쉽게 무너지지 않을 수 있게 설계하였다는 점에서 이순신의 거북선과 상통한다"고 평가했다.
이밖에도 간재집의 완역을 기념하여 한국국학진흥원에서 편찬한 연구서 간재 이덕홍의 학문과 사유세계에는 고려대 박종천 교수의 간재 이덕홍의 예학, 경북대 남권희 교수의 간재선생 문집 간행시의 문집간역시일기 등 간재 이덕홍 선생에 관한 논문 5편이 수록되어 있다.
한국국학진흥원의 이용두 원장은 "간재집의 완역과 이를 기념한 연구서 간재 이덕홍의 학문과 사유세계의 간행은 간재 선생의 과학적 사유세계를 심도 있게 음미하고, 향후 관련 연구를 활성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앞으로도 국학 자료의 번역과 연구저변의 확대에 한국국학진흥원이 앞장 설 것"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