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 베이커리 확장하는 삼양사 ‘서브큐’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8.11.11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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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회 카페쇼 개막 첫 날 서브큐 부스에서 파스칼 리오 파티셰가 시연을 마치고 삼양사 식자재유통총괄 이현아 과장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에너지경제신문)

[에너지경제신문 김효주 기자] 삼양사가 운영하는 유통 전문 브랜드 서브큐가 냉동 베이커리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서브큐는 지난해부터 유럽 냉동 베이커리 1위 기업 아리스타 그룹과 제품 개발과 생산은 물론 해외 상품을 수입해 유통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RTB(Ready To Bake) 제품을 자체 개발하고 생산하는 기업은 삼양사가 유일하다.

RTB 제품이란 해동 후 발효과정 없이 바로 구울 수 있는 기술이 적용된 일종의 냉동 베이커를 말한다. 무엇보다 별도의 발효과정이 필요 없는 차별화된 기술을 적용해 조리 시간을 1시간 이내로 단축시키면서도 프리미엄 베이커리를 만든다는 장점이 있다. 편의성과 효율성이 높아 ‘패스트 프리미엄’으로 꼽힌다. 누구나 오븐에 굽기만 하면 프리미엄 제품을 만들 수 있다는 데서다.

실제로 지난 8일 제17회 서울카페쇼 서브큐 부스에서 프랑스 파티셰의 시연이 펼쳐졌다. 이날 33년 경력의 파스칼 리오 파티셰가 냉동생지를 사용해 디저트를 만들었다. 오븐에서 나온 디저트 5종은 중앙으로 옮겨져 모두의 관심을 받았다.

삼양사 식자재유통총괄 이문규 상무는 "냉동 베이커리 시장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앞으로 인건비가 더 상승하면 냉동 베이커리를 찾는 비율이 더 높아진다는 의미다. 그에 따르면 현재도 서브큐를 이용하는 고객은 기업부터 개인까지 다양하다. 세계적으로 매년 냉동 베이커리 시장은 7% 정도씩 성장하고 있다.

이날 삼양사 식자재유통총괄 이현아 과장은 "서브큐는 냉동 베이커리로 지금처럼 작은 빵집을 도와주는 데서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보통 빵을 만들기 위해서는 반죽하고 발효 시키는 과정에서 시간이 오래 걸린다. 소규모 빵집이라면 그 일은 더 번거로울 수 있다. 그러나 냉동생지를 사용하면 곧바로 조리가 가능해 시간과 비용 등이 단축된다. 이 과장은 반죽 등에서 절약한 시간을 창의적은 활동을 하는 데에 사용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날 서브큐는 자체 개발한 페스트리, 빵, 쿠키 등 냉동 베이커리를 선보였다. 이외에도 프랑스 프리미엄 베이커리 브랜드 ‘쿠프드팟’과 덴마크 데니쉬 브랜드 ‘메테 뭉크’와 미국식 청키 쿠키 브랜드 ‘오티스 스펑크마이어’ 등을 소개했다. 모두 발효 과정 없이 간단한 작업 후 오븐에 굽기만 하면 된다.

최근에는 미국의 프랜차이즈 기업인 포커스 브랜드에 장기적으로 제품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포커스 브랜드는 전 세계 60여개 국가에서 46개 브랜드를 소유한 글로벌 프랜차이즈 기업으로 국내에는 디저트 카페 시나본을 포함해 프레첼을 파는 앤티앤스와 천연과일 스무디 브랜드 잠바주스 등이 진출했다. 이번 계약으로 국내 시나본 14개 매장으로 냉동 베이커리를 공급을 시작한다. 장기적으로는 중국, 일본, 중동 지역의 시나본으로 수출을 준비 중에 있다. 또 이번 계약을 시작으로 포커스 브랜드의 다른 브랜드로 서브큐 공급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제17회 서울카페쇼가 지난 주말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렸다. 2018 서울카페쇼에는 세계 40개국 600여 개 업체가 참여해 커피와 차, 디저트 등 카페문화를 소개했다. 카페 창업자나 예비 창업자 사이에서 꼭 가봐야 하는 행사로 자리 잡은 이유다. 특히 올해부터는 바이어와 참가 기업을 이어주는 1:1 비즈니스 매칭 서비스 ‘카페쇼 모카포트’를 시작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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