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커창 "미중 무역협상, 모두 수용가능한 해법 도출 희망"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8.11.13 21:51

▲리커창 중국 총리.(사진=AP/연합)


[에너지경제신문 나유라 기자] 싱가포르를 공식 방문 중인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13일 "(무역) 협상이 상호 존중과 평등, 호혜, 신뢰의 바탕에서 이뤄져 양측이 모두 받아들일 수 있는 해법이 나오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리 총리는 이날 한 강연을 통해 "(중국 경제가) 하방압력을 받고 있지만, 대규모 부양책에 의지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중국이 부양책 대신 개혁을 통해 둔화하는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구체적 방안으로 회사 설립이나 세금 관련 절차를 간소화하는 것과 같은 정책 조정을 예로 들었다.

리 총리는 미·중 무역전쟁을 의식한 듯 중국 정부가 특허와 다른 지식재산권을 침해하거나 기타 부정행위를 하는 기업을 엄중히 단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 총리는 "중국은 개방을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문은 더 활짝 열릴 것이며 개혁은 계속될 것이다. 개혁과 개방은 중국을 오늘 이 자리에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무역) 협상이 상호 존중과 평등, 호혜, 신뢰의 바탕에서 이뤄져 양측이 모두 받아들일 수 있는 해법이 나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리 총리는 "오늘날 세계 모든 나라는 같은 산업 사슬로 이어져 있으며 중국과 미국은 이 사슬의 중요한 부분이다. 사슬이 끊기는 것을 바라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중국은 언제나 자유무역을 지지했다"면서 "자유무역 없이는 공정하고 공평한 무역도 없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달 말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에 따로 만나 통상 문제 등 양국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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