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ADB "아세안 에너지 발전위해 협력 확대하자"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8.12.04 14:03

포럼 열고 재생에너지 개발·스마트그리드 구축 등 공동개발 추진



[에너지경제신문 김민준 기자] 아시아 개도국의 에너지 개발을 위해 우리 정부와 아시아개발은행이 서로 협력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4일 잠실 롯데호텔에서 아시아개발은행(ADB)과 공동으로 제6차 ‘MOTIE-ADB 협력포럼’을 열고, 아세안 국가들의 에너지 접근성 제고와 재생에너지 개발, 에너지효율 향상, 스마트그리드 구축 등 프로젝트를 공동 개발하기로 합의했다.

2012년 이후 매년 개최되는 이번 포럼은 ADB, 아세안 지역 발주처, 국내 플랜트·건설 관련 기업들이 참석해 ADB 에너지정책 등을 공유하는 자리로, 우리 기업의 ADB 프로젝트 수주에 도움을 줬다. 방글라데시 전력시스템 확장과 우즈베키스탄 타히아타쉬 발전소 효율성 증대 등이 대표적으로 금액만 124억 달러에 이른다. 이날 포럼에는 김용래 산업부 통상차관보, 밤방 수사토노 ADB 부총재를 비롯해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11개 발주처, 국내 플랜트·건설 기업, 금융기관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남기영 ADB 연구원은 "ADB가 아시아 지역의 에너지 접근성 제고를 위해 2008년 이후 총 84억7000만 달러를 투자했고, 앞으로도 기술개발 등에 지속적으로 투자를 늘려갈 계획"이라면서 "우리나라의 재생에너지 발전이나 스마트그리드 활용한 송배전,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에너지기술 등을 아시안에 전파시켜 수익을 창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용래 통상차관보는 "한국과 ADB가 함께 아시아 국가들의 인프라 구축에 협력함으로써 공동 발전을 이루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한국이 강점이 있는 스마트그리드, 태양광, ESS를 접목한 분산형전원 시스템의 개도국 확산, ADB 신탁자금과 한국플랜트산업협회 타당성조사 자금을 활용한 공동 프로젝트 개발, 한국의 금융기관과 ADB간 협조융자 확대 등을 제안했다.

그는 이어 "미국에 본부를 둔 글로벌 산업동향분석 기관인 글로벌 인더스트리얼 아웃룩은 내년 세계 플랜트 시장이 가스화력, 산업설비의 투자증가 등에 따라 2조 1667억 달러 규모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면서 "산업부는 내년 중점 협력시장인 신남방, 신북방 지역 대상 프로젝트 수주단 파견, 프로젝트 타당성조사 등을 적극 지원하고 해외플랜트 타당성조사 예산도 책정했다"고 말했다.

산업부는 ADB와 2013년 체결한 MOU를 갱신해 아세안 국가들의 에너지 접근성 제고와 재생에너지 개발, 에너지효율 향상, 스마트그리드 구축 등 공동 프로젝트 개발을 합의하고 ADB와 산업부간 국장급 협력채널 운영, 공동 포럼·세미나 개최 등을 통한 시범 사업 개발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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