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전망] 기초체력 약한 코스피…테마·이슈별 종목장 예상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9.03.10 13:04
증시

▲(사진=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한수린 기자] 이번 주 코스피는 펀더멘털 개선이 두드러지지 않는 상황에서 그간 상승세를 이끈 정치 이벤트와 유동성 기대감이 사라지며 종목별 장세가 나타날 전망이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모멘텀 공백에 따른 차익매도 매물 출회에 하락세를 지속했다. 이달 초 발표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 중국 A주 편입 확정에 따른 수급 부담과 북미 정상회담 협상 불발 등 상승을 이끌었던 요인들이 사라진 탓으로 풀이된다. 이에 20일 FOMC 회의 이전까지 관망 심리가 지배적일 것이란 전망이다.

이번 주 주목할 만한 이벤트는 13~15일 중국의 전국인민대표대회 3차 회의, 13~15일 한중 항공회담, 14일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 등이다. 주가 상승요인으로는 Fed의 완화적 스탠스, 미중 무역 협상, 중국 재정 확대 정책 등이 꼽히고 있으며, 하락요인으로는 주요 경기 지표 둔화, 한국 기업 실적 둔화, 밸류에이션 부담, 유동성 유입 둔화가 거론되고 있다.

코스피 주간 예상 밴드는 NH투자증권 2120~2210, KTB투자증권 2120~2190, 하나금융투자 2150 ~ 2200 등이다.

오는 13~15일 중국 전인대 3차 회의가 예정되어 있다. 회의에서 외상투자법이 승인될 전망으로, 현재 발표된 ‘외상투자법’ 초안에는 외자 규제 및 금융 제한 완화, 강제 기술 이전 금지와 지식재산권 보호 등 미국이 지적하고 있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에 외국기업에게 합작사 설립을 강요하지 않고 완전 소유의 벤처기업이 허용될 전망이다. 3월말 미중 MOU 체결 전 외상법 승인은 미중 협상 기대감을 높일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13~15일에는 한중 항공회담이 진행된다. 최근 면세점, 신세계인터, 휠라코리아, 화장품, 항공주 등 범중국 관련 소비주의 강세는 중국, 일본 관광객 유입 증가세 영향에 더불어, 한중 항공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 중인 것으로 풀이된다. 회담의 결과로 저가항공사와 전세기 노선 확장 허가가 기대되며, 결과가 양호할 경우 저가항공사와 범중국 관련 소비주 모멘텀 확대가 예상된다.

14일 선물옵션 동시만기 수급변수도 주목할 만한 이슈다. 최근 현물 차익실현에 매진했던 외국인 수급 초점이 이번 3월 동시만기를 분기로 다시금 방향선회에 나설 수 있다는 분석이다.

NH투자증권 김병연 연구원은 "1분기 기업이익 확인에 대한 욕구가 높아 당분간 지수 중심의 접근보다는 종목 장세 지속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그는 "글로벌 유동성 유입으로 연초 지수가 급등했으나 기업이익 하락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이 지속되는 중"으로 "특히 대형 반도체 기업 중심 감익 기조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전년대비 22조6000억원 감익할 것이다"라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5G, 플렉서블, 범중국 관련 소비주, 미세먼지 관련주, 자산가치주, 바이오 등 테마·이슈 지속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하나금융투자 김용구 연구원은 "탄력적 통화부양, 확대 재정정책, 선택적 소비진작을 축으로 한 중국의 총력부양 시도가 활발하다"며 "중국 총력부양 시도는 시장 내 중국 매크로 민감 경기소비재인 자동차·부품과 차이나 인바운드 소비재인 패션화장품의 추동력으로 기능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KTB투자증권 이재선 연구원은 "국내 증시의 경우 정책 모멘텀 및 펀더멘털이 뒷받침 되지 않는 가운데, 저평가 구간이라고 판단하기에 다소 무리가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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