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협상서 빠져라" 요구에 폼페이오 반응은..."바뀐 것 없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9.04.21 10:13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사진=AP/연합)


[에너지경제신문 나유라 기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최근 북한이 자신을 향해 협상에서 빠지라고 요구한 것에 대해 협상팀을 계속 맡겠다고 밝히며 북한의 페이스에 말리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19일(현지시간) 국무부 청사에서 미일 외교·국방장관이 참여한 ‘2+2 회의’를 개최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과의 협상팀에서 ‘물러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아무것도 바뀐 것이 없다"며 일축했다.

앞서 북한은 18일 외무성 미국 담당 국장이 조선중앙통신 기자와 문답하는 형식으로 "폼페이오가 아닌 우리와의 의사소통이 보다 원만하고 원숙한 인물이 우리의 대화상대로 나서기 바랄 뿐"이라고 요구한 바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복심으로, 북미 협상 총괄역을 맡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는 협상하기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갈 것"이라며 "계속 팀을 맡을 것(still in charge of the team)"이라고 말했다.

그는 "명백히 트럼프 대통령이 전체 노력을 책임지고 있지만, 그것은 나의 팀일 것"이라며 자신이 협상팀 책임자라는 데는 변함이 없다는 뜻을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폼페이오 장관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6월 싱가포르에서 밝힌 비핵화 약속을 거듭 환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내가 전에도 말했듯이, 그(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여러 차례에 걸쳐 비핵화 약속을 했으며, 나에게도 직접 6차례에 걸쳐 비핵화 약속을 했다"며 "나는 우리가 그러한 결과를 달성할 진정한 기회를 여전히 갖고 있다고 확신한다"며 "우리의 외교팀이 계속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AP통신은 폼페이오 장관이 협상에서 빠지라는 북측 요구를 거부했다면서 "교착국면을 맞은 비핵화 협상의 재개 가능성에 더욱 불확실성이 드리워졌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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