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분석] 에코마케팅, 비수기 없는 실적을 보여주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9.05.20 16:04

[에너지경제신문 김순영 전문기자] 에코마케팅은 데이터 분석 능력을 통해 마케팅솔루션을 광고주들에게 제시한 결과 광고수주경쟁력이 높아지며 비수기인 1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에코마케팅의 이같은 실적 호조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유사한 비즈니스 구조를 보유하고 있는 장외시장 기업 가치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 비수기 영업이익률 40% 이상…빅데이터 분석 기반 수주 경쟁력 돋보여


에코마케팅의 지난 1분기 매출액은 240억원, 영업이익 103억원으로 작년 1분기보다 각각 172%, 413% 급증했다. 영업이익률은 무려 42.8%를 기록했다.

연중 가장 비수기로 볼 수 있는 1분기에 우수한 실적을 달성한 것은 지난해 캠페인을 통해 투자수익(ROI)을 확인한 기존 광고주들이 예산을 확대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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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전자공시시스템)


방송과 인쇄매체 광고시장은 정체된 반면 스마트폰 보급 확대와 SNS 활성화에 따른 소비패턴 변화로 온라인광고의 고성장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 지속적으로 확인되고 있다.

다만 대량의 데이터를 분석해 마케팅솔루션을 제시할 수 있는 전문업체 수가 많지 않기 때문에 에코마케팅의 광고수주 경쟁력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투자는 에코마케팅을 광고대행사 가운데 유일하게 빅데이터 기반으로 광고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점을 핵심 경쟁력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영업 중심의 다른 광고대행사와 달리 에코마케팅은 높은 생산성과 영업이익률을 달성할 수 있다는 평가다.


◇ 동영상 광고시장 확대…"디지털 광고시장에 가장 적합한 기업"


한화투자증권은 동영상 광고 비중이 확대되면서 에코마케팅의 실적이 성장했다는 점을 주목했다.

본업인 광고 매출액은 최근 2년간 연평균 29% 성장했는데 퍼포먼스 마케팅의 효과가 입증되면서 월 광고비 5000만원 이상을 쓰는 광고주 수가 매년 증가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특히 전체 광고주의 캠페인 중 유튜브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동영상 광고가 차지하는 비중이 약 80%까지 확대되면서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즉, 동영상 매체를 주력 분야로 내세우면서 디지털 광고 시장의 트렌드에 가장 부합하는 수혜 기업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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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화투자증권)

올해 매출액은 981억원으로 작년보다 58%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존 중대형 광고주를 중심으로 본업의 성장세가 유지되는 동시에 자회사 데일리앤코의 성장 여력도 크다는 판단이다.

한편 지난 2017년 비디오커머스업체 데일리앤코를 인수한 이후 작년 7월 출시한 클럭(Klug) 미니마사지기 판매량은 작년 말 80만개에서 최근 100만개 이상 급증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유통채널과 해외시장으로 진출하고 있어 데일리앤코의 고성장세도 주목받고 있다.


◇ 영상콘텐츠 결합 비디오커머스 기업 주목…"1년 사이 3배 이상 상승 평가"


한편 유사한 사업구조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 상장을 준비하고 있으며 최근 장외시장에서 그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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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랭크코퍼레이션 브랜드 (자료=블랭크코퍼레이션)


블랭크코퍼레이션은 제품기획부터 마케팅까지 영상콘텐츠와 결합한 비디오커머스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SNS 등에서 화제를 모은 블랙몬스터, 소소생활, 공백0100, 바디럽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내년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업계에서는 블랭크코퍼레이션의 기업가치가 어느 수준에서 결정될지 주목하고 있다.

블랭크코퍼레이션은 작년 SBI인베스트먼트와 유니온투자파트너스로부터 30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기업가치는 2017년 1000억원 미만에서 지난해 3000억원 수준까지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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