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롯데·두산’ 공급 가뭄지 단비 내리는 건설사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9.09.23 15:44

여주 교동·부산 주례·고양 능곡1구역…새 아파트 공급 10년 넘어
대우건설·롯데건설·두산건설…이달부터 분양 나서
아파트 공급 가뭄지역, 수요자 관심 몰려 경쟁률 높아

▲‘여주역 푸르지오 클라테르’ 조감도(사진=대우건설)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대형 건설사들이 주택 공급이 잠잠했던 지역에 새 바람을 불어넣는다. 10년 넘게 아파트 분양이 없었던 곳에서 공급 소식이 들려오는 만큼 업계에서도 관심을 받는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 롯데건설, 두산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이 새 아파트가 들어선 지 10년이 넘은 지역에 브랜드 아파트를 선보인다. 이들이 아파트 분양에 나서는 지역은 각각 경기 여주 교동, 부산 사상구 주례, 경기 고양 능곡1구역 등이다.

우선 경기 여주시 교동의 경우 역세권을 비롯해 교동1·2지구, 월송지구 등 다양한 도시개발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개발 사업이 완료되면 우수학군, 자연환경, 상업시설 등을 갖춘 신흥 주거중심지역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전망한다.

오는 10월 대우건설은 16년 만에 경기 여주시 교동에 신규 단지를 공급한다. ‘여주역 푸르지오 클라테르’는 교동지구 도시개발구역에 들어선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0층, 8개동, 전용면적 84㎡, 총 551가구 규모다.

부산 사상구 주례는 평지 아파트가 들어선다는 점에서 주목받을 전망이다. 단지가 들어설 사상구에서는 지난 2009년 이후 10년 동안 주택 공급량이 약 2699가구에 그쳤다. 업계에서는 이 지역 새 아파트가 인근 지역 수요자들에게 공급 갈증을 해소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이달 부산 사상구에 ‘주례 롯데캐슬 골드스마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10년만에 선보이는 새 아파트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7층, 9개 동, 총 998가구 규모다. 이 가운데 전용면적 59~84㎡ 803가구가 일반 분양으로 공급된다.

고양시의 경우 지난 2007년부터 일산, 원당, 능곡 등 3개 재정비촉진지구(뉴타운) 총 20개 구역에서 재개발 사업이 추진돼 왔다. 이 가운데 능곡지구는 약 9500가구의 미니 신도시로 거듭날 계획에 놓여있다.

두산건설은 이달 경기 고양시 능곡1구역을 재개발한 ‘대곡역 두산위브’를 선보인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4층, 8개 동, 전용면적 34~84㎡, 총 691가구 규모다. 이 가운데 259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전용면적 38~47㎡의 오피스텔 48실도 함께 들어선다.

부동산 정보업체 리얼투데이 장재현 본부장은 "공급 가뭄 지역 내 브랜드 아파트의 경우 풍부한 수요가 기반이 되고 희소성도 높아 프리미엄이 높게 형성된다"며 "그에 비해 새 아파트 공급이 잇따르는 지역은 그만큼 분양가도 지속적으로 상승하기 때문에 집값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적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 동안 공급 가뭄 지역에서 새롭게 선보인 브랜드 아파트들은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전북 전주 완산구 서신동 일대에서 14년 만에 공급된 ‘서신 아이파크 e편한세상’가 평균 63.41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5월 경기 분당구 수내동에서 16년만에 분양한 ‘분당 지웰 푸르지오’는 평균 6.7대 1의 청약 경쟁률을 나타냈다. 지난달 서울 강서구 등촌동 일대에서 13년만에 분양한 ‘등촌 두산위브’는 평균 경쟁률 43.8대 1을 기록했다.

오세영 기자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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