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분석] 롯데정밀화학, 실적이 추가 상승하기 위한 조건은?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7.06.29 06:45

[기업분석] 롯데정밀화학, 올 2분기 영업익 303억원으로 시장 기대치 상회 전망… 염소 계열 이익 개선에 따른 추가적인 증익 가능성 주목



▲자료=전자공시시스템, 롯데정밀화학


롯데정밀화학의 올해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전망이다. 염소사업부의 추가적인 이익 증가 덕분이다.

롯데정밀화학은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866억원, 영업이익 221억원, 당기순이익 19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0.4% 늘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한상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롯데정밀화학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3170억원, 영업이익 303억원, 당기순이익 27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8.3% 늘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3.7%, 22.7%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롯데정밀화학의 2분기 영업익 303억원은 시장 기대치인 267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품목별 매출액은 셀룰로스 계열이 22.1%인 700억원, 염소 계열 36.3%인 1150억원, 전자재료 계열 7.3%의 230억원, 암모니아 계열 34.4%의 1090억원으로 예상된다.

▲자료=전자공시시스템, 롯데정밀화학, 신한금융투자


가성소다 가격은 전분기 대비 톤당 62달러 상승하며 추가적인 강세를 기록하고 있다. 적자 제품인 ECH(에폭시수지 원료)도 가동률 상승에도 불구하고 스프레드 상승으로 적자폭이 축소될 전망이다. 원료인 프로필렌 가격이 하락하고 전방 산업인 에폭시 시황이 회복되기 때문이다.

롯데정밀화학의 호실적은 이미 시장에서 반영되고 있다. 한 연구원은 롯데정밀화학이 향후 추가적인 증익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롯데정밀화학은 연내 구체적인 신제품 투자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롯데그룹 피인수 이후 지연·취소됐던 투자들이 재개되고 있다.

한 연구원은 롯데정밀화학의 총 투자비 1500억원, IRR(내부수익률) 15%를 가정하면 신제품 출시에 따른 연간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 증가 규모는 200억~250억원 상당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자료=전자공시시스템, 롯데정밀화학, 신한금융투자


ECH 실적도 개선세가 예상된다. ECH는 글로벌 공급과잉이 심각한 제품이며 장기적인 업황 부진으로 경쟁력이 취약한 중국 업체들의 구조조정 가능성이 확대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최근 전방 산업 시황이 개선세를 보이고 있고 ECH 시황도 최악의 국면을 지난 것으로 관망하고 있다.

한 연구원은 롯데정밀화학의 실적이 정상화를 넘어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염소 계열의 이익 개선에 따른 추가적인 증익 가능성도 주목되고 있다.

한 연구원은 롯데정밀화학의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1조1806억원, 영업이익 936억원, 당기순이익 854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6.3% 늘고 영업이익은 215.2% 증가하고 당기순이익은 흑자전환할 전망이다.

▲이홍열 롯데정밀화학 대표이사


롯데정밀화학의 이홍열 대표이사는 1957년 12월생으로 부산대학교 기계공학과를 졸업했다.

1983년 호남석유화학(현 롯데케미칼)에 입사해 35년간 석유화학 분야에서 설계와 기술, 건설, 정비, 공장 총괄관리 등 다양한 업무를 두루 거쳤다.

2012년 대산MAA 대표와 2014년 롯데케미칼 부사장을 지냈고 현지법인(Uz-Kor Gas Chemical) 대표를 맡아 우즈베키스탄 가스전 화학단지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했다는 평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013년 직접 우즈베키스탄 정부와 만나 통관과 교통 인프라 확보에 관심을 쏟았던 사업이다.

이 대표는 "의약용 캡슐원료 애니코트, 건축용 기능성첨가제 메셀로스 등 고부가가치 정밀화학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면서 "반도체현상액 원료 TMAC, 컬러레이저프린터 토너 등 기술력 기반의 케미칼 전문기업으로 사업기반을 넓혀가고 있다"고 밝혔다.


[에너지경제신문 김대성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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