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점검] 강남 불법전매 단속..."8월 분양 큰영향 없을 것"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7.07.19 07:43

전매 거래 단속에도 큰 영향 없어…매수는 넘치고 매도는 적어


서울 아파트값

▲서울 강남구 개포주공1단지 부동산중개업소 밀집 상가.(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 최아름 기자] 국토교통부와 서울지방경찰청이 강남 아파트 2000여 세대 불법 전매 거래 여부를 합동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강남권을 중심으로 전매 거래 등 부동산 투기거래 관련 기획 수사를 이달 초부터 진행 중이다.  

이런 정부의 강력 단속에도 불구하고 강남 아파트 거래 시장은 위축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는 분위기다.  


◇ 강남 시장, 불법 전매 단속 큰 영향 없어…공인중개사 영업도 재개

강남 부동산 시장은 단속 소식에도 크게 동요하지 않는 모습이다. 강남권 공인중개사들은 지난 6월 말까지는 단속 때문에 잠시 문을 닫은 곳이 많다가 7월 들어 다시 영업을 시작하는 분위기였다. 또 문을 닫아도 거래는 계속할 수 있는 상황이기에 단속으로 인한 부동산 영업중지는 일시적이었다.

강남구 A 공인중개사는 "전매 제한과 상관 없이 현장은 이미 아파트 가격은 더 뛰고 있고 지금 매수자들도 물건이 없어서 못 사는 상황"이라며 "매도자들은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생각해서 내놓지 않고 있어 거래가 성사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로 6·19 대책 이후에 14억4000만 원이었던 강남의 한 아파트가 이틀 만에 가격이 뛰어 14억6000만 원에 거래되는 일도 있다"고 말했다.

서초구 B 공인중개사 역시 "불법 전매 거래 단속이 일반 거래 분위기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기에 아파트 거래 시장이 위축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8월 강남권 분양 예정 단지
단지명 위치 분양 기간 (예정) 가구 수
래미안 강남포레스트 서울특별시 강남구 개포동 656 8월 2296
신반포센트럴자이 서울특별시 서초구 잠원동 74-2 8월  757

이같은 상황이라면 8월 강남권에 공급되는 아파트의 경우 큰 타격 없이 분양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 ‘래미안 강남포레스트’와 GS건설 ‘신반포센트럴자이’는 각각 강남구 개포동과 서초구 잠원동에서 8월 분양 예정이다. 인근 공인중개사들은 "전매 제한이 있어도 아파트 자체에 대한 수요가 높아서 매수자가 항상 많다"면서 "이미 전매 제한이 있던 지역인 만큼 단속 때문에 거래가 줄어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단속도 효과 없으면 더 강력한 규제 나올 것"

강남 부동산 시장이 정부의 규제와 단속에도 크게 동요하지 않는 분위기가 마냥 좋은 일만은 아니다. 현 정부가 서민 주거 안정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키겠다는 의지가 강한 만큼, 현재 조치로 강남 시장이 잠잠해지지 않는다면 8월 이후 더 강력한 규제가 가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동현 KEB하나은행 부동산센터장은 "시장에서는 과거 사례 때문에 일시적인 단속 이후 집값이 더 오르는 상황을 기대하는 것 같다"면서 "불법 전매가 아니더라도 단속이 시작되면 일반적인 전매 거래와 다른 부동산 거래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단속 이후에도 강남 시장에 변화가 없다면 오히려 투기 과열 지구 지정 등 8월 규제책이 강력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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