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가스소매시장 자유화 반년…간사이 ‘활황’ vs 간토 ‘글쎄’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7.10.20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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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사이전력이 운영하고 있는 일본 돗토리 현 북서부 사카이미나토 LNG 발전소 전경. (사진=Kansai Electric Power)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일본 가스소매시장이 전면자유화된 지 반년이 지난 가운데, 가정용 계약 변경 건수가 전체의 약 2%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간사이지역에서는 계약 변경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반면, 간토지역은 여전히 계약 변경이 저조한 상황이다.

에너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16년 4월에 전면자유화된 전력소매시장의 경우, 반년이 경과한 시점에서 전체의 약 5.6%에 해당하는 약 349만 건의 계약 변경이 이뤄졌다.

간사이전력이 오사카가스로부터 확보한 소비자는 약 25만 건으로 연내 20만 건 확보라는 기존 목표를 이미 달성했다.

오사카가스는 전력소매시장 자유화를 통해 약 45만 건의 계약을 확보했다.

간사이전력은 다카하마원전 3,4호기가 본격적으로 가동을 시작한 이후 전기·가스 결합 상품을 계약한 가정을 대상으로 전기요금을 할인하고 있다. 간사이전력은 향후 오이원전 3,4호기가 재가동되면 추가로 요금을 인하할 방침이다.

또한, 간사이전력은 가스제조설비를 신설하는 등 공급능력을 증대해 향후 가스사업을 주요 수익원으로 삼을 계획이라, 향후 소비자 확보 경쟁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반면, 간토지역의 경우 최대 수요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변경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자원에너지청에 따르면 간토지역에서의 가스 구입선 변경 건수는 7만1154건에 불과한 반면, 간사이 지역의 경우 약 20만4000건으로 전국 변경 건수의 약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다만 간토지역에서도 도쿄전력의 영업지역 확대 및 정유 대기업이 참가를 검토하는 등 경쟁 활성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어, 간토지역 소비자들의 가스 가격 인하 및 편의성 향상이 기대된다.

도쿄전력은 지난 9월 가나가와 현에 한정됐 있던 판매지역을 간토지역 전역으로 확대했으며, 지바 현에 자체 가스제조설비를 건설 중이다.

또한, 지난달 도쿄전력FP(도쿄전력 산하 화력발전회사)는 JXTG 에너지, 오사카가스와 가스사업부문에서 제휴할 것이라고 정식으로 발표하기도 했다.

3개사는 공동출자회사인 ‘오기시마(扇島) 도시가스’를 설립했으며, 지분 구성은 도쿄전력 FP 69%, JXTG 16%, 오사카가스 15%다. 또한, 3개사는 가와자키 시에 가스제조설비를 건설해 도쿄전력FP가 LNG를, JXTG가 LPG를 조달하고, 오사카가스가 설비를 건설·운영할 예정이다.

연간 가스 제조량은 110만 톤으로, 도쿄전력FP가 지바 현에 건설 중인 설비(연간 60만 톤)와 합치면 현재 도쿄가스에 위탁생산하고 있는 공급량의 3배 이상이 된다.

한편, 도쿄가스는 중기경영계획을 발표해 2020년에 발전용량을 약 5000MW 규모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제시했으며, 계획의 일환으로 이바라키 현에 총 2000MW 규모의 가스 화력발전소 신설을 검토 중이다.

도쿄가스 관계자는 "전력소매사업에서 2020년까지 200만 건 이상의 계약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자사(도쿄가스) 소유 발전소 건설이 늦어지면 타사로부터 높은 가격에 전력을 조달해야 하므로 수지가 악화될 수 있다"며 "자사 소유 발전설비를 확충해 안정공급시스템을 확립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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