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개인사업자 대출 300조원 육박...‘가계대출 부실 우려 높아’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8.02.18 11:15

▲(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 복현명 기자] 은행권의 개인사업자 대출 규모가 300조원을 육박하자 가계대출 부실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지난 9일 발표한 ‘2018년 1월중 금융시장 동향’을 보면 은행의 원화대출 중 개인사업자 대출잔액이 1월말 기준 290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간 증가액은 28조원으로 전년(22조3000억원) 대비 약 5조7000억원 늘었다.

1월 기준으로 최근 3년간 대출잔액을 살펴보면 ▲2015년 210조4000억원 ▲2016년 240조원 ▲2017년 262조3000억원으로 3년새 38%(79조9000억원) 증가했다.

이런 개인사업자 대출 증가세를 두고 일각에서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한국은행의 2018년 1월중 금융시장 동향 중 기업 자금조달표. (자료=한국은행)


자영업자들이 개인사업자 대출과 가계 대출을 동시에 갖고 있어 개인사업자 대출 건전성에 문제가 생길 경우 가계 대출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또 금융당국이 가계부채를 억제하기 위해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 등의 규제를 실시하고 있어 은행권은 개인대출보다는 기업대출로 눈을 돌리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월 개인사업자 대출 증가액은 1조5000억원으로 최근 3년새 가장 높았다.

18일 한국은행의 가계부채 데이터베이스와 통계청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자영업자의 1인당 총 대출 규모는 평균 3억원으로 자영업 차주 10명중 1명은 대부업체에서 돈을 빌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 2012년 3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은행과 제2금융권 등의 대출을 합쳐 평균을 낸 수치다.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 가구 중 금융부채가 있는 경우 가구당 평균 자산이 지난해 4억2900만원으로 전년대비 7000만원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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