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 누출’ 인천LNG기지 상설안전점검단 출범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8.04.16 15:33

-주민 알림시스템도 구축돼

‘가스 누출’ 인천LNG기지 상설안전점검단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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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 인천 연수구청장(왼)과 한동근 한국가스공사 인천LNG기지본부장이 16일 상설안전점검단 운영 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인천 연수구)

[에너지경제신문 이현정 기자] 지난해 한국가스공사 인천 송도 LNG(액화천연가스)기지에서 발생한 가스 누출사고와 관련해 상설안전점검단이 본격적 활동에 나선다. 점검단은 주민·학계·소방·가스 전문가로 꾸려졌다.

이재호 인천 연수구청장과 한동근 가스공사 인천LNG기지 본부장은 16일 ‘상설안전점검단 구성 및 운영에 관한 협약’을 맺었다.

상설안전점검단은 인천LNG기지의 제반설비에 대한 안전점검과 안전관리실태 확인 등을 벌인다. 또 안전점검 결과에 따른 후속조치 이행여부를 꼼꼼히 확인하고, LNG기지로 인한 주민들의 안전 불안감 해소를 위한 활동을 하게 된다.

분기별 1차례씩 정기점검을 하되 주민 안전이 우려될 때는 수시로 점검할 수 있다. 점검 결과와 조치사항은 인천시와 연수구에 보고한다.

상설안전점검단은 모두 10명으로 구성된다. 대학교수 등 학계 전문가 2명과 민간 전문가 5명, 연수구·인천소방본부·가스안전공사 각 1명 등이다. 연수구는 이달 중 관련 기관에 전문가 선발을 요청하는 한편 안전분야 관련 경력을 갖고 있는 민간 전문가 5명을 공모를 통해 뽑을 예정이다.

구는 가스 누출사고 후속조치로 주민 알림시스템도 구축했다. 인천LNG기지에서 주민 민원이 우려되는 작업 또는 사고가 발생 시 지역내 대형 LED전광판을 통해 주민들에게 알려주게 된다.

LED전광판은 연수구청 앞과 청학사거리, 문학경기장 사거리 앞에 있다. 송도국제도시 내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소유의 LED전광판에도 이같은 정보가 공유될 전망이다.

특히 인천LNG기지 인근인 송도동 주민센터, 아파트관리사무소 56곳과 알림시스템을 구축해 작업 예정과 사고발생 정보 등을 실시간 주민들에게 전파한다. 또 가스 누출 사고 등이 발생할 경우 재난시스템과 연동, 긴급재난문자(CBS)로 연수구민에게 알려주게 된다.

이와 함께 인천LNG기지 현장대응 매뉴얼이 지난달 26일 개정, 공포됐다.

종전에는 가스 사고 전파체계가 한국가스공사 인천기지본부→한국가스안전공사→산업통상자원부·지방자치단체 순으로 3단계를 거쳤지만, 앞으로는 한국가스공사가 사고 즉시 산업부·인천시청·연수구청·소방본부·가스안전공사·경찰서에 상황을 전파해야 한다.

이재호 연수구청장은 "연이은 사고 등으로 연수구민들은 인천LNG기지를 불안한 눈으로 바라보고 있다. 하지만 이제는 상설안전점검단을 통해 주민들이 직접 인천LNG기지의 안전을 확인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1월 5일 한국가스공사 인천기지본부에서 가스공사 직원들이 LNG 저장탱크가 꽉 찬 사실을 모른 채 LNG를 주입하다가 외부로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탱크 철판 벽이 손상돼 운영이 중단됐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하지만 사고 상황이 가스안전공사나 산업부에는 당일 보고됐지만 인천시와 연수구에는 사고 후 24시간이 지나서야 통보돼 주민들의 항의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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