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사태로 대리점도 폐업 위기···"정부 지원 절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8.04.20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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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전 인천시 부평구 한국지엠 부평공장 앞에서 전국대리점 발전협의회 회원들이 한국지엠 정상화를 촉구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한국지엠 사태 장기화에 따라 영업에 위기를 겪고 있는 판매대리점 점주들이 거리로 나섰다.

한국지엠 전국대리점발전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20일 오전 인천 한국지엠 부평공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500개가 넘는 대리점이 폐업하고 285곳만 남았다"며 "정부, 제너럴모터스(GM), 노조 싸움에 대리점과 직원들만 직격탄을 맞았다"고 강조했다.

대리점은 한국지엠으로부터 받는 차량 판매 수수료와 지원금으로 이익을 낸다. 한국지엠은 군산공장 폐쇄 이후 ‘철수설’ 등이 돌며 판매가 반토막났다. 한국지엠은 지난 1분기 국내 시장에서 1만 9920대의 신차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3만 7648대) 대비 47.1% 빠져 반토막 난 수치다.

비대위는 "한국지엠 사태가 두 달을 넘기는 동안 지난해 초 4000명에 달하던 판매 사원은 2000명대로 반토막 났고 대리점 판매 수익 역시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고 주장했다. 한국지엠이 대리점에 지급하던 판매수수료와 지원금 비율을 지난해 6 대 4에서 8 대 2로 바꾸면서 지원금도 줄었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이들은 또 국가균형발전특별법 17조에 따라 판매대리점도 세제 지원·신규 수요 창출·고용 유지 등의 정부 지원을 받게 해 달라고 촉구했다. 영업 직원들의 고용 안정을 보장할 수 있도록 한국지엠이 주는 판매 수수료를 현실화하고 폐업한 대리점에 위로금을 지급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여헌우 기자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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