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초고압·광케이블 해외수주로 매출 쑥쑥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8.04.26 14:37

-싱가포르 전력청에 케이블 2년간 독점공급
-작년에도 싱가포르에서 3700억원, 카타르에서 2190억원 규모의 초고압 케이블 사업 계약
-프랑스에서 약 700억원 규모 통신망용 광케이블 공급계약, 폴란드에 약 140억원 추가 투자해 광케이블 생산 시설 구축
-2017년 매출 3조5000억원 이어 올해도 4조원대 매출 기대




[에너지경제신문 전지성 기자] LS전선아시아는 베트남 자회사인 ‘LS-VINA’가 오는 6월부터 싱가포르 전력청에 22㎸ 케이블을 2년 동안 독점 공급한다. LS전선아시아는 26일 총 계약금액 6700만 달러(약 724억원)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지난해 LS전선아시아 매출(437억원)의 약 18%에 해당하는 수치다. 베트남 전력케이블 수출 사상 최대 규모이다. 이번 공급 제품은 싱가포르 전역의 공장과 빌딩 지역으로 전력을 공급하는 노후 케이블의 교체용으로 사용된다.

초고압 케이블 시장에서도 수주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LS전선은 지난해 싱가포르에서 3700억원 규모, 카타르에서 2190억원 규모의 초고압 케이블 사업 계약을 따냈다. 초고압 케이블은 가정에서 사용되는 220V(볼트)보다 2000배 이상 높은 500㎸급 전력을 송출하는 전력망으로 기술 장벽이 높은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LS전선 관계자는 "품질을 중시하는 싱가포르 시장에서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장기 독점 공급권을 따낼 수 있었다"면서 "올해 해외 수주 증가와 구리 가격 상승 등에 힘입어 매출이 작년보다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럽과 북미시장 공략도 순항하고 있다. LS전선은 1분기 이탈리아와 프랑스에서 총 5300만유로(약 700억원) 규모의 통신망용 광케이블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유럽 국가들은 5세대(G) 이동통신 상용화를 앞두고 통신 인프라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프랑스는 2024년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정부 차원에서 통신 인프라를 재정비하고 있다. LS전선은 이에 따라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해 최근 폴란드 공장에 약 1100만유로(약 140억원)를 추가로 투자해 광케이블 생산 시설을 구축했다.

LS전선 관계자는 "유럽 광케이블 시장은 연평균 5% 이상 성장하는 추세로 올해 유럽 판매 실적이 작년보다 2배 이상 늘 것"이라며 "중동과 아시아·북미 지역에서도 올해 수출 실적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작년 매출 16.4% 매출 증가(3조5000억원)에 이어 올해도 4조원대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전지성 기자 기자 기사 더 보기

0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