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피소 파문에 테슬라 주가 직격탄...14% 폭락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8.09.29 10:35

일론 머스크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사진=AFP/연합)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를 사기 혐의로 고소하면서 주가도 직격탄을 맞았다.

2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일 대비 13.9% 하락한 264.77달러에 마감했다.

경제매체 CNBC는 "테슬라 주주들이 2013년 11월 이후 거의 5년 만에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고 밝혔다.

앞서 증권거래위원회는 머스크가 8월 8일 트위터에 "테슬라를 주당 420달러에 비공개 회사로 전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자금은 확보돼 있다"라는 트윗을 올려 투자자와 규제기관을 기만했다며 사기 혐의로 뉴욕 남부 연방지법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증권거래위는 머스크가 공개회사의 CEO로서 책무를 저버린 것으로 판단하고 사법당국에 경영권 박탈을 명령할 것을 요구했다.

증권당국의 고소로 머스크가 테슬라 경영자 자리에서 쫓겨나게 되면 주가가 130달러 선까지 떨어질 수도 있다고 바클레이스 은행은 경고했다.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 애덤 존스는 CNBC에 "머스크가 고소당했다는 사실은 테슬라 전기차 수요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상황이 이른 시일 안에 해결되지 않으면 위험 요인이 된다"고 내다봤다.

머스크는 증권거래위와 벌금을 내고 합의하기 직전까지 갔다가 막판에 틀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CNBC는 여러 소식통을 인용해 "머스크가 증권당국과 일정액의 벌금을 내고 범죄 혐의로 고소당하는 것은 면제받는 합의를 하려 했다"면서 "그러나 증권거래위가 머스크에게 향후 2년 동안 회장직에서 내려와 있을 것을 요구하는 바람에 합의가 깨졌다"고 보도했다.

증권거래위원회는 머스크의 경영권을 일정 기간 박탈한 뒤 새로운 독립 경영자를 선임하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는 이에 대해 진실을 숨기는 것이 없는 만큼 그런 합의 조건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력히 반발했다고 CNBC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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