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분석] 덱스터, ‘자체 제작능력·VR콘텐츠·매출 안정성’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9.02.13 14:52

[에너지경제신문 김순영 전문기자] 덱스터는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이슈로 중국기업과 수주와 협업관계가 불가능해지면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이같은 부담을 털고 매출 안정성과 성장 동력을 갖춘 콘텐츠 제작능력을 보유한 기업으로 주목받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 영화·드라마 제작 본격화…‘백두산’·‘아스달연대기’ 모멘텀 기대


덱스터는 기술력과 규모를 갖춘 VFX(Visual Effects; 시각효과) 부문을 중심으로 콘텐츠 기획과 제작 전반을 수행하는 종합 스튜디오 기업으로 미국 할리우드 제작사보다 가격 경쟁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를 통해 덱스터는 국내와 특히 상대적으로 VFX를 선호하는 중국 영화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해 나가며 ‘적인걸2’, ‘지취위 호산’, ‘몽키킹2’ 등 중국 영화에 참여한 바 있다.

덱스터는 올해부터 자회사를 통해 영화와 드라마 제작을 본격적으로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200억원 가량을 투입하는 블록버스터 ‘백두산’을 제작해 올해 하반기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작년 9월에는 스튜디오드래곤에서 제작하는 ‘아스달연대기’에 84억원의 VFX 콘텐츠를 납품하기로 계약했고 올해 1월에는 전량을 수주하기로 계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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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 발표한 수주계약 내용 (자료=전자공시시스템)


◇ 영화 이외 매출 영역 확대…"지속가능한 성장 구조 갖추고 있어"

중국으로 영화 등의 콘텐츠 수출도 기대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가장 주목받고 있는 것은 영화 ‘신과함께’다.

‘신과함께’ 1편은 작년 4월 중국 배급사인 알파픽쳐스가 중국 개봉을 위해 일부 장면 편집과 후시 녹음에 대한 별도 진행을 요청하면서 중국에서 개봉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기도 했다.

특히 신과함께 1편이 중국에서 개봉된다면 신과함께 2편도 순차적으로 개봉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흥행성적에 따라 덱스터의 수혜 정도가 크게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올해 덱스터의 모멘텀으로 2분기 ‘아스달연대기’를 꼽고 있으며 여기에 테마파크나 VR 등으로 수주와 매출처를 확장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덱스터의 작년 3분 기말 수주 잔고 410억원 중 55%가 영화·드라마, 45%는 중국 테마파크로 구성돼 지속 가능한 성장 구조를 갖춘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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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덱스터의 수주잔고 (자료=전자공시시스템, 작년 3분기 기준)


하이투자증권은 덱스터에 대해 올해 CJ ENM 등과 시너지 효과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스달연대기에 시각특수효과(VFX) 콘텐츠를 납품하기로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계기로 각 사가 보유하고 있는 IP를 통해 영화 혹은 드라마 투자, 제작 등으로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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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하이투자증권)


◇ VR 콘텐츠, 차기 성장동력으로 주목…국내외 관련 제작 이력 갖춰

또 덱스터가 VR 콘텐츠를 확대하고 있는 점도 주목하고 있다. VR 콘텐츠는 앞으로 덱스터의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덱스터는 지난 1월 글로벌기업인 디지털 도메인 스페이스와 기획 단계부터 모션 시뮬레이터 움직임에 맞춘 VR 라이드 필름 형식의 ‘화이트 래빗‘ 배급 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신과함께VR지옥탈출’ 등 자체 제작한 VR콘텐츠를 중국 VR시장으로 진출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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