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선전 포고한 넷플릭스…대적하는 펄어비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9.06.11 13:24

▲세계 최대 게임 박람회인 E3(Electronic Entertainment Expo)가 11일(현지시각)부터 사흘 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최된다. (사진=AFP)


[에너지경제신문 정희순 기자] 세계 최대 게임 박람회인 E3(Electronic Entertainment Expo)가 11일(현지시각)부터 사흘 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최된다. 특히 올해는 5G(5세대 이동통신) 상용화의 원년인 만큼 이번 게임쇼는 ‘스트리밍’으로의 대전환이 예고된 상황이다.


◇ 스트리밍 공룡 ‘넷플릭스’…세계 최대 게임쇼에 ‘선전포고’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번 E3 2019의 화두는 ‘스트리밍’이 될 전망이다. 스트리밍이란 인터넷에서 하나의 데이터를 통으로 전송하는 대신 작게 조각낸 데이터를 연속적으로 전송해 실시간으로 재생하는 기술이다. 5G를 통해 데이터의 실시간 전송이 매끄럽게 가능해지면서 게임을 이용하는 방식에도 커다란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이번 게임쇼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넷플릭스의 참가다. ‘스트리밍’ 서비스로 놀랍게 성장한 넷플릭스는 지난달 14일 공식 트위터를 통해 E3 사무국에 이번 게임쇼 참가 의사를 밝혔고, 주최 측은 환영의 의사를 표했다.

당시 넷플릭스와 주최 측이 주고받은 대화 내용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행사 중 개최되는 프레젠테이션 쇼 ‘E3 콜리세움’ 패널로 참가해 ‘좋아하는 쇼를 현실로 가져오기: 넷플릭스 오리지널을 비디오 게임으로 개발하자’를 주제로 무대에 오른다.

넷플릭스는 이번 게임쇼에서 자사의 오리지널 콘텐츠인 SF드라마 ‘기묘한 이야기(Stranger Things)’를 소재로 한 게임 콘텐츠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해당 게임은 16비트 레트로 액션 어드벤처 스타일로 만들어져 PC·모바일·플레이스테이션4·엑스박스원·닌텐도 스위치 등을 통해 서비스된다. 그밖에 넷플릭스가 게임적 요소를 가미해 제작한 인터랙티브 시리즈물 ‘블랙미러:밴더스내치’ 등도 소개될 것으로 점쳐진다.


◇ 펄어비스 ‘인투 디 어비스’ 개최…김대일 의장 야심작 공개하나


국내 게임기업 중에는 특히 펄어비스의 활약이 돋보일 것으로 보인다. 펄어비스는 이번 E3 행사장 내 전시장을 마련하진 않지만, E3 개막 당일 ‘리갈 시네마 LA 라이브 스타디움’에서 자체 게임 행사 ‘Into the Abyss(이하 인투 디 어비스)’를 개최한다. 펄어비스가 E3 행사 기간에 맞춰 현지에서 자체 게임 행사를 개최하는 것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가 두 번째다.

‘인투 디 어비스’는 펄어비스의 최신 게임 정보를 공유하고 북미 지역 게임 이용자와 직접 소통하는 행사다. 특히 올해 E3 행사의 화두가 ‘스트리밍’인 만큼, 펄어비스가 이를 주제로 자사의 개발 소식을 얼마만큼 공개할지 기대를 모은다.

펄어비스는 현재 창업주인 김대일 의장을 주축으로 차세대 엔진을 개발 중에 있다. 차세대 엔진 개발은 클라우드 및 게임스트리밍이 가능하게 된 새로운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시작됐다. 펄어비스에 따르면, 차세대 엔진은 높은 게임 퀄리티와 그래픽, 빠른 개발 속도, 플랫폼 호환성 등을 가능하게 한다. 지난달 펄어비스는 실적발표 이후 보도자료를 통해 차세대 엔진을 통해 구현해낸 스크린샷 2종을 공개하기도 했다.

다만 김대일 의장이 이번 행사를 공식 주관하지는 않으며, 대신 펄어비스 최고경영자인 정경인 대표가 행사를 이끌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이번 E3 행사에 국내 주요 게임사인 넥슨과 넷마블, 엔씨소프트는 파트너사로 참여한다. 행사장 내 전시 공간을 마련하진 않지만, 여러 관계사들과 비즈니스 미팅을 통해 업계 동향을 공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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