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일본 시장 OMO·핀테크 장기적 변화 기대"-한국투자증권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9.07.01 08:55
[에너지경제신문=한수린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1일 네이버에 대해 장기적 관점에서 일본 시장에서의 OMO, 핀테크의 성장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6만원을 유지했다.

한국투자증권 정호윤 연구원은 "라인은 OMO(Online Merges with Offline)이라는 다소 생소한 개념을 제시했다"며 "OMO는 오프라인에 치중되어 있는 일본의 콘텐츠 및 서비스를 라인의 온라인 생태계 안으로 끌어들이겠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정 연구원은 "콘텐츠 부문에서는 일본의 출판 매체 중 큰 시장을 차지하고 있는 잡지를 앱으로 볼 수 있는 서비스인 ‘LINE Mook’을 출시했으며, 일본의 다양한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이 영상을 제작하고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인 ‘Vision’ 또한 출시했다"고 밝혔다. 정 연구원은 "오프라인 시장비중이 여전히 압도적인 일본의 콘텐츠 산업을 점차 온라인으로 끌어들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연구원은 "O2O 및 커머스에서도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보다 정교하게 결합시키고자 하는 다양한 시도들이 진행 중"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여행 중 주변 지역의 레스토랑과 놀거리 추천 및 예약/결제가 가능한 오데카게 나우를 출시하고, 이를 기존의 LINE Travel과 결합해 서비스를 강화할 예정"이며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상품을 구입 시 라인 포인트를 적립해 주는 쇼핑 고와 음식 테이크아웃 서비스인 라인 포케오 등을 출시해 오프라인 중심의 일본 서비스들을 온라인화 하려는 노력을 꾸준히 기울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 연구원은 "라인의 핀테크 비즈니스는 아직 느리지만 서서히 퍼즐조각이 맞춰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일본에서 중국인 관광객 수가 증가하면서 QR코드 방식의 오프라인 간편결제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으며 라인 또한 6월에 진행한 마케팅을 통해 상당한 수의 추가 이용자를 확보할 수 있었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특히 "추가 이용자의 재방문율이 70% 수준으로 높아 장기적으로 마케팅을 꾸준히 집행해 나갈 경우 일본 시장에서 의미있는 시장점유율을 확보해 나갈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또한 "라인은 라인 내에서의 데이터를 분석해 개인의 신용도를 분석하는 ‘LINE Score’를 출시했으며 2019년에는 라인 증권, 2020~2021년에는 라인 뱅크 등 본격적인 핀테크 서비스들을 출시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 연구원은 "장기적인 변화라는 관점에서 서서히 네이버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시기이며 가격대 또한 부담이 없는 시기"라고 판단했다. 그는 "일본에 대해서 막연하게 보수적이고 오프라인을 중심으로 한 생활양식이 쉽게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선입견이 존재하지만, 2018년 일본 정부의 Cashless vision발표 이후 대기업들의 노력이 더해지며 서서히 일본 사회가 변화해가고 있다"고 판단했다. 또한 "대부분 산업의 시장규모가 국내보다 크며 여전히 온라인 비중이 낮은 국가 특성상 장기적으로 인터넷 기업들에게는 다양하고 큰 기회가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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