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손해보험, 마지막 경영개선계획 제출...업계 전망은 '긍정적'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9.08.26 18:00

JC파트너스와 리치앤코, 새마을금고 1000억원, 우리은행 리파이낸싱 자금 1000억원 등 총 2000억원 유상증자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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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G손해보험)


[에너지경제신문 허재영 기자] MG손해보험이 사실상 마지막 경영개선계획안을 제출했다. 이번 경영개선계획이 금융당국으로부터 또 다시 불승인될 경우 MG손보는 강제매각이나 청산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하지만 MG손보가 3년 연속 실적 개선세에 있는데다 지급여력(RBC)비율도 150%를 상회하고 있어 업계에서는 계획안 통과가 어렵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MG손보는 이날 금융감독원에 경영개선계획안을 제출했다. 이후 한 달 동안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경영평가위원회는 MG손보가 제출한 계획서를 평가하게 되고 최종적으로 금융위원회가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MG손보는 그간 세 차례나 경영개선계획안을 제출했지만 계획했던 이행 기한을 끝내 지키지 못했다. 이에 금융위는 지난 6월 가장 높은 수위인 경영개선명령 조치를 내렸다.

지난 4월 MG손보는 새마을금고중앙회의 유상증자를 통해 300억원, JC파트너스와 리치앤코 등 외부 투자자들로부터 1100억원, 우리은행으로부터 리파이낸싱 자금 1000억원 등 총 2400억원 규모의 자본확충 방안을 담은 경영개선 계획서를 제출해 조건부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5월 말까지 약속했던 자본확충 시한을 넘겼다.

이번 경영개선계획안 제출이 마지막이며, 만약 이번에도 금융당국으로부터 불승인될 경우 사실상 MG손보는 강제매각이나 청산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경영개선계획안에는 총 2000억원 가량의 증자 계획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JC파트너스와 리치앤코, 새마을금고가 1000억원을, 우리은행의 리파이낸싱 자금으로 1000억원을 투자한다는 내용이다.

또한 MG손보의 실질적인 대주주인 새마을금고가 운용사를 자베즈파트너스에서 JC파트너스로 변경한다는 내용과 이를 위해 금감원에 대주주적격성심사를 신청할 예정이라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MG손보 측은 이르면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 안으로 대주주 변경 신청을 할 예정이다. 신청 시 약 두달 가량이 소요되며 대주주 변경이 완료되면 투자금이 바로 들어올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MG손보가 실적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고, RBC 비율도 100%를 넘어 현재 150%를 상회하는 등 재무건전성이 대폭 개선되고 있다는 점에서 경영개선계획안 승인이 어렵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MG손보는 지난 2017년 순이익 51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한 후 3년 연속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 지난 7월 말 기준 순이익은 198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73억원 증가했다. RBC비율도 대폭 개선되고 있다. 6월말 기준 MG손보의 RBC비율은 130%를 넘겼고, 8월 현재는 150% 이상으로 추정된다. 앞서 MG손보는 RBC비율이 100% 아래로 떨어지면서 금융당국으로부터 경영개선명령 조치를 받은 바 있다. 금융당국의 RBC 비율 권고 수준은 150%다. 이번 자본확충이 이뤄지면 RBC비율은 200%을 넘어서게 된다.

MG손보 관계자는 "이번 경영개선계획안에는 약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대주주변경 계획 등이 담겼다"며 "투자자들로부터 투자확약을 받았기 때문에 대주주변경만 완료되면 투자금은 바로 들어오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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