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인근서 이란 유조선 폭발…이란 "미사일 공격"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9.10.12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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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해역을 항해하는 유조선. 사진제공=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11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멀지 않은 해상에 있던 이란 유조선 1척에서 폭발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이로 인해 원유가 바다로 유출됐다.

연합뉴스와 AFP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란 국영 유조선회사(NITC)는 이날 새벽 사우디 제다항에서 약 100㎞ 떨어진 바다에서 이란 유조선 1척에서 두차례 폭발이 있었다고 발표했다.

NITC는 유조선 폭발이 미사일 2발의 공격으로 추정한다며 "모든 승무원은 안전하고 배 역시 안정적인 상태"라고 전했다. 이어 승무원들이 유조선의 훼손된 부분을 보수하려고 노력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폭발로 유조선의 저장 탱크 2개가 크게 훼손되면서 원유가 홍해로 유출됐다. 압바스 무사비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이번 사건에 대해 "위험한 모험주의자들의 공격"이라고 지적했다.

일부 외신은 사건 초기 피격 유조선의 명칭이 시노파호라고 보도했지만 NITC는 사비티호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사건에 대한 사우디아라비아의 반응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중동 해역을 관할하는 미국 해군 5함대도 이번 사건에 대한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다고 전해진다.

이란 유조선 폭발 사건으로 중동 해역의 불안감이 다시 고조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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