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갑질’ 처장 타지사 전출조치…‘직장내 괴롭힘’ 적극 대응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5.09 15:25

이달부터 갑질관리담당 차장 집합교육 신설, 괴롭힘 대응지침 개정
최근 블라인드 논란된 갑질 지사장 다른 지사로 전출...문책성 인사
직원들은 직접적인 징계가 없다며 추가적 조치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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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공사(사장 김동철)이 최근 경기본부에서 불거진 갑질 논란을 계기로 본사 차원의 대응 지침과 교육을 마련하는 등 재발 방지 노력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전은 이번달부터 본사 및 전 사업소 직장 내 괴롭힘 상담원 집합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직장내 괴롭힘 대응지침도 개정했다. 지난 3월 직장인 익명게시판에서 갑질 논란이 심화되지 본사 차원에서 심각성을 인지하고 김동철 사장이 직접 재발 방지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본지 3월 26일자 <“또 직장 내 괴롭힘"…한전, 지역본부 갑질 논란에 본사 차원 대응 고심>기사 참조


한전은 이번달 2일부터 모든 처(실)장 및 전 사업소장(해외지사 포함)에게 '직장 내 괴롭힙 예방·대응 지침 개정 알림' 공문을 송부했다.


주요 개정 내용은 △사실관계 확인 결과 직장 내 괴롭힘 확정에 따른 피해자 보호 명시 △'2차 피해' 문구 삽입, 업무 및 주체 명확화, 보고서 양식 일원화 △동일한 내용으로 사건 처리 및 불필요한 업무 최소화 △신고 내용의 왜곡 및 비밀 누설 방지를 위한 사실관계 확인 기간 명시 △공정하고 독립적인 상담을 수행할 수 있도록 보호 및 지원 확대 △상담원의 사실관계 확인 과정 및 결과 신뢰성 제고 등이다.


또한 '유의사항'에는 △직장 내 괴롭힘 행위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도록 처(실)장 및 사업소장의 적극적인 관심과 예방 활동 시행 △예방 및 대응 업무 처리 절차 준수 및 신고 내용 등에 대한 보안 철저 △사건 처리 과정에 대한 보고 절차 준수 등도 포함됐다.




한전 관계자는 “해당 사안은 물론 전반적인 갑질예방과 조직문화 개선에 대한 본사의 의지가 강하다"며 “요즘은 익명 게시판을 통해 언제든 사건이 알려질 수 있는 만큼 직급을 막론하고 모든 조직원들이 경각심을 가질 수 있도록 꾸준히 예방 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갑질 논란' 경기본부 지사장 타 지사로 전출…직원들 “직접적 징계 이뤄져야"

한편 논란이 된 경기본부 지사장은 타 지역으로 근무장소 변경하여 피해자와 즉시 분리조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한전 측에 따르면 피해자와 분리하기 위한 조치의 일환이다. 다만 한전 차장급 직원들은 직접적인 징계가 없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 강력한 후속 조치를 촉구하고 있다.




해당 사안은 한전 내부 감사는 물론 국무조정실 공직복무관리관실에서도 감사관이 나와 3월말경부터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전 관계자는 “본사에서도 국무조정실 감사가 진행된 점을 인지하고 있으며 후속 대응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며 “현재는 조사단계라 분리조치를 우선으로 하고, 조사결과에 따라 징계 등 강력한 재발방지 대책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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