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내년 혁신금융 화두…인센티브 제도 정비"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9.12.23 10:01
금융발전심의위원회 전체 회의

▲은성수 금융위원장과 금융발전심의회 위원 등 관계자들이 23일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서 열린 금융발전심의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송두리 기자)


[에너지경제신문=송두리 기자]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내년에는 혁신금융을 화두로 삼겠다"고 23일 말했다.

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서 열린 금융발전심의회 전체회의 모두발언에서 "기술력·미래성장성 있는 혁신기업이 자금을 원활하게 조달할 수 있는 금융환경을 만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은 위원장은 "그간 금융권 자금이 주택담보대출 위주의 가계대출에 과도하게 집중돼 있어, 자금흐름 물꼬를 돌려야 하는 시점"이라며 "가계부문 보다는 기업부문으로, 기업부문 내에서도 특히 중소·벤처기업으로, 중소·벤처기업 중에서도 기술력과 미래성장성이 있는 기업들로 많은 자금이 흘러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이를 위해 인센티브 제도와 인프라 등을 전면 정비해 나갈 계획이다. 먼저 내년 1월 시행되는 신(新)예대율로 가계대출보다 기업대출을 취급할 때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또 기술·신용평가 통합모형 도입, 동산금융 활성화 등 여신심사시스템을 개편하고, 위험을 공유하는 모험자본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자본시장 혁신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은 위원장은 "무엇보다 일선창구에 있는 직원들 태도가 바뀌어야 혁신금융 성과가 확산될 수 있다"며 "이들의 창의와 용기를 북돋을 수 있도록 면책제도를 개편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전체회의에서는 금융연구원, 보험연구원, 자본시장연구원이 제안한 내년도 금융정책 방향을 두고 금융발전심의회 위원들이 의견을 교환했다. 금융연구원은 혁신성장을 위한 금융생태계 구축과 금융 포용성 확대를, 보험연구원은 대형 법인보험대리점(GA) 규제 혁신과 실손의료보험 청구 전산화, 신지급여력제도(K-ICS) 연착륙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자본시장연구원은 초저금리 장기화에 대한 대응, 파생결합증권 위험등급 체계 보완 등을 언급했다.

금융위는 금융발전심의회 논의 내용을 2020년 업무계획에 반영할 계획이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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