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도서 출간] 숨진 김 영감네 개가 수상하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4.20 08:00
[신간도서 출간] 숨진 김 영감네 개가 수상하다

▲[신간도서 출간] 숨진 김 영감네 개가 수상하다

“우리가 했던 모험에 비하면 이 정도는 영화 축에도 못 끼지."




연재가 태어나 자란 운랑리는 햄버거 가게 한번 가려면 버스로 50분을 넘게 가야하는 시골구석이다. 서울에서 증권맨으로 잘나가던 아빠가 '모기지 사태'로 갑자기 실업자 신세가 되고, 빚까지 내서 투자했던 주식이 폭락하면서 배가 불러오는 엄마를 데리고 운랑리로 내려왔다. 이것이 연재가 본투비 촌놈이 된 사연이다.


분윳값, 기저귓값 한 푼이 급했던 부모님이 동네 약사인 김 영감에게 연재를 맡기면서 연재와 김 영감의 특별한 인연이 시작되고, 그렇게 김 영감은 연재가 모든 이야기를 털어놓는 유일한 사람이 됐다.


김 영감은 내가 모든 이야기를 털어놓는 유일한 사람이었다. 그는 초딩 때 잠깐 왔다 갔던 내 첫사랑 이야기를 비웃지 않고 들어 주었다. 부모님께 반항하다 다투고 시무룩해졌을 땐 우리만의 비밀이라며 술을 조금 따라 주기도 했다. 내가 가장 최근에 하고 있던 무거운 고민 역시, 그는 그냥 흘려 넘기지 않고 자기 일처럼 상담해 주었다.


그런 김 영감이 어느 날 갑자기 죽는 사건이 발생한다. 파킨슨병이었다고? 며칠 전까지만 해도 그렇게 건강했는데? 김 영감의 죽음에 대한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연재에게는 믿을 수 없는 사건들이 줄줄이 발생하는데……. 과연 이 환장할 사태 끝에 연재가 발견하게 될 진실은 무엇일까?




에세이스트, 번역가, 유튜버, 일러스트레이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하게 창작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멀티플레이어 서메리가 이번엔 청소년소설을 들고 소설가로서 독자들을 만난다.


작가는 서로 다른 성격의 주인공들이 힘을 합쳐 문제를 해결해 가는 과정을 통해 모두의 내면에 잠재된 가능성에 대해 말하고 있다. 얼핏 철부지 평범러로 보이는 연재도, 자신의 진짜 모습을 감추고 살아가고 있는 이양도 모험을 통해 스스로 성장한다.




제목 : 숨진 김 영감네 개가 수상하다


저자 : 서메리


발행처 : 앤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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