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 유전자치료제 후보물질 도입…바이오신약 개발 속도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4.23 12:17

큐리진과 방광암 유전자치료제 후보물질 도입 계약 체결
종양용해바이러스 및 이중표적기술 적용…항암효과 강화

종근당

▲종근당 본사 전경

종근당이 국내 바이오기업으로부터 항암 유전자치료제 후보물질을 도입하며 바이오 신약 개발에 속도를 낸다.




종근당은 RNA 치료(RNAi) 기반 유전자치료제 개발 전문기업 큐리진과 22일 유전자치료제 'CA102'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종근당은 큐리진의 항암 신약 후보물질 CA102에 대한 글로벌 권리를 확보하며 표재성(표면에 나타나는) 방광암을 첫 번째 타깃으로 독점 연구개발 및 상업화를 진행할 계획이다.


CA102는 다양한 암세포에서 특이적으로 많이 발현되는 분자를 인지하도록 개조된 종양용해 바이러스에 리보핵산 일종인 shRNA를 삽입한 유전자치료제다.


shRNA는 큐리진의 플랫폼 기술을 적용, 세포 내 신호전달을 통해 암세포의 증식과 전이에 관여하는 유전자인 mTOR과 STAT3를 동시에 표적하도록 제작됐다.




CA102는 종양을 특이적으로 인지하고 작용하도록 해 안전성을 높이는 동시에 암세포의 성장과 전이에 관련된 두 유전자를 이중표적해 항암 효과를 강화할 신약으로 주목받고 있다.


기존 방광암 치료는 주로 화학요법을 적용해 왔으며 최근 면역 및 표적항암제가 치료요법으로 제시되고 있으나 내성 발생과 높은 재발률로 치료제 선택의 폭이 좁아 결국 방광 적출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종근당 관계자는 “종근당은 서울성모병원에 유전자치료제 연구센터 'Gen2C'를 개소해 유전자치료제 개발을 위한 전문인력과 우수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며 “큐리진의 독자적인 이중표적 shRNA 제작 기술로 개발한 CA102가 종근당의 항암 신약 파이프라인을 강화하는 동시에 방광암 치료의 혁신적인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종근당은 최근 세포유전자치료제 등 바이오 신약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항암제 대세로 떠오른 항체-약물접합체(ADC) 기술을 도입해 ADC 항암제 개발에 나서고 있으며 세포유전자치료제 위탁개발생산(CDMO) 및 차세대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기업과의 전략적 투자 및 공동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큐리진은 세계에서 가장 짧은 길이의 siRNA로 두 개의 질병유전자를 억제할 수 있는 신개념 이중표적 RNA 치료 기술을 보유한 바이오 기업으로, 2016년 창업 이래 RNA를 효율적으로 운반하는 다양한 종류의 바이러스를 개발했고 간염바이러스 치료제 등 폭넓은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김철훈 기자 기사 더 보기

0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