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트렌드] 저칼로리·비알코올…올여름 ‘맥주 다이어트’ 경쟁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5.02 17:26

건강 트렌드 반영 칼로리·알코올 낮춘 라이트 제품 출시
OB, 저열량 美맥주 수입, 1도 미만 카스0.0 신제품 가세
하이트진로, 테라 라이트 대기…디아지오 기네스0.0 선봬

오비맥주 카스 레몬 스퀴즈 0.0

▲오비맥주의 자체 맥주 브랜드 카스의 비알코올 맥주 '카스 레몬 스퀴즈 0.0'. 사진=오비맥주

맥주 성수기인 여름을 앞두고 주류업계가 새 제품 공통 키워드로 '라이트(Light) 맥주'를 앞세우고 있다.




가벼운 열량·알코올 도수를 선호하는 최근 음주 문화를 신제품 전략으로 저칼로리·비알코올(Non-alcohol) 제품 준비에 한창이다.


통상 라이트 맥주는 100㎖ 기준 열량이 30㎉ 이하인 제품을 의미한다. 알코올 도수도 일반 맥주보다 3도~5도로 낮은 편이다. 알코올 함량의 경우 1% 미만은 비알코올, 전혀 없으면 무알코올 맥주로 나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라이트 맥주 시장 지배력 확대에 가장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는 곳은 오비맥주다. 이달 중 미국 저칼로리 프리미엄 맥주 '미켈롭 울트라'도 국내 시장에 정식 출시한다.


2002년 탄생한 미켈롭 울트라는 330㎖ 기준 89㎉, 알코올 도수 4.2도로 낮은 칼로리와 알코올 함량이 특징이다. 주요 판매채널로 골프장을 낙점해 고객 접점을 확대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건강관리 트렌드를 반영해 자체 브랜드 '카스' 라인업도 손질하고 있다. 3월에는 지난해 7월 한정 판매한 '카스 레몬 스퀴즈 0.0'를 정식으로 선보였다. 카스 레몬 스퀴즈 0.0은 알코올 도수가 1도 미만인 비알코올 제품으로, 첫 출시 직후 4주 만에 200만캔이 팔린 성과 등이 반영된 것이다.


올 2월 '카스 라이트' 패키지를 변경한 점도 궤를 같이한다. 2010년 출시된 카스 라이트는 100㎖ 기준 25㎉로 기존 카스 프레시 대비 열량이 33% 낮다. 알코올 도수는 4.0도다. 이 같은 특징을 강조하기 위해 병과 캔, 페트 전 제품에 소개 문구를 보다 직관적인 디자인으로 적용한 것이다.




경쟁사인 하이트진로도 자체 맥주 브랜드 '테라'의 저칼로리 버전 제품을 개발하며 맞불을 놓는다. 최근 하이트진로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테라 라이트'와 '테라 라이트 패트' 2종의 품목제조보고를 마쳤다. 병과 캔, 페트 등 다양한 형태로 출시될 예정으로 현재 출고 시기를 검토하는 단계다.


디아지오코리아 기네스0.0

▲지난달 29일 디아지오코리아가 출시한 비알코올 맥주 '기네스 0.0'. 사진=디아지오코리아

술을 가볍게 즐기는 '라이트 드링커(Light Drinker)'를 겨냥해 수입 맥주사들도 비알코올 제품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디아지오코리아는 스타우트 브랜드 '기네스'의 비알코올 버전 '기네스 0.0'을 선보였다. 아시아 국가에서 이 제품을 선보이는 것은 한국이 최초다.


440㎖ 용량의 기네스 0.0은 알코올 도수 0.05도로, 열량은 75㎉다. 커피향과 초콜릿, 캐러멜 등 진한 풍미가 특징으로, 기존 기네스 드래프트 제품과 같이 맥주의 질소화 역할을 하는 구슬 '위젯'이 캔 속에 포함됐다고 회사는 소개했다.


이 밖에 비어케이가 수입 유통하는 글로벌 맥주 브랜드 '칭따오'도 비알코올 맥주 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칭따오는 수입 맥주사 처음으로 비알코올 맥주를 선보인 브랜드다. 2020년 '논알콜릭 오리지널(330㎖)' 병·캔을 시작으로 2022년 500㎖ 캔, 지난해 '논알콜릭 레몬(330㎖)' 캔까지 제품군을 늘렸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취하기 위해 마시는 술을 찾는 것은 옛말"이라며 “더운 여름일수록 무거운 바디감의 술을 꺼리는 소비 성향도 강해져 비교적 가벼운 저도·저칼로리 맥주가 각광을 받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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