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2000억원 수입대체 효과…석유공 11일 가스생산 10주년 기념식 가져
석유공사의 독자적인 기술로 탐사·개발·생산에 성공한 동해-1 가스전(울산 남동쪽 58㎞지점)에서 2004년 7월 상업생산을 개시한 이후 10년간 천연가스 약 330만톤(약 1500억 입방피트)을 생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컨덴세이트로 불리는 초경질원유도 약 300만 배럴을 생산해 금액으로 환산시 총 2조2000억 원의 수입대체 효과를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석유공사(사장 서문규)는 11일 울산시 울주군에 위치한 동해가스전 관리사무소에서 우리나라를 세계 95번째 산유국 반열에 올려놓은 동해-1가스전의 가스 생산 1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산업통상자원부 김준동 에너지자원실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해 가스 생산 이후 10년간 가스전을 안정적으로 운영, 관리해온 석유공사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석유공사는 울산 남동쪽 58㎞지점 제6-1광구 울릉분지 내의 고래V 구조에서 가채매장량 1800억 입방피트에 달하는 경제성 있는 양질의 가스층을 발견한 것이 지난 1998년 7월.
이어 석유공사는 2000년 2월 이 구조를 동해-1 가스전으로 명명하고 대내외에 가스 개발을 선언하면서 생산정 시추 및 생산시설 건설 등에 돌입, 2004년 7월 11일 최초로 우리 영토에서 천연가스를 생산하는 역사적인 쾌거를 일궈냈다.
특히 동해-1 가스전은 1970년대 조광권을 보유한 네덜란드 Shell社가 석유탐사에 실패하고 철수한 지역으로 석유공사가 단독으로 1987년부터 14공째 시추를 통해 1998년 6월 상업적 가스 매장량 발견에 성공하면서 2004년 생산개시에 이르기까지 최초 탐사부터 32년, 석유공사 탐사 개시부터 무려 16년이 소요됐다.
생산된 천연가스는 배관망을 통해 한국가스공사에, 초경질원유는 인근에 정유공장이 있는 S-Oil에 각각 공급한다.
특히 동해-1 가스전은 국내 대륙붕에서 탐사→개발→생산에 이르기까지 석유공사의 독자적인 기술력으로 일궈내 우리 기술력을 세계에 늘리 알리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내포하고 있는 의미가 남다르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가스 생산 개시 후 일평균 생산량은 천연가스 약 1100톤(약 5000만 입방피트), 초경질원유 1000 배럴 수준으로 천연가스는 하루 34만 가구, 초경질원유는 하루 자동차 2만대를 운행할 수 있는 양으로 국가 경제발전에 크게 기여했다”면서 “가스전 생산시설 운영을 통해 연간 100억원 규모의 연관 산업(유지보수 등)과의 동반성장과 고용창출효과도 거둘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석유공사는 최근 한국가스공사와 동해-1 가스전 인근에 위치한 동해-2 가스전(석유공사 지분 100% 보유)에서 생산되는 천연가스에 대한 ‘매매계약서’를 체결하고 오는 2016년 7월 생산목표로 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다.
공사는 이를 통해 약 50만톤(수입대체효과)의 천연가스를 생산, 4000억원 규모의 추가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날 가스 생산 10주년 기념식에서 석유공사 서문규 사장은 기념사에서 “지난 10년 동안 동해-1 가스전의 안정적 생산과 운영을 위해 노력해온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앞으로도 산유국으로서의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동해-1 가스전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당부했다.
이어 산업통상자원부 김준동 에너지자원실장은 축사를 통해 “그동안 동해-1 가스전을 안정적으로 운영, 관리해 국가 에너지 자립 및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한 석유공사 직원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