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한반도 상공 오존층 뚜렷한 회복세"
[에너지경제] 기상청은 17일 한반도 상공에서 오존층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오존 두께는 서울에서는 1985년 317DU(돕슨단위: Dobson Unit)에서 작년 325DU로 올랐고, 포항에서도 1994년 304DU에서 작년 318DU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DU는 0도, 1기압 상태에서 1㎠ 당 오존의 두께다. 작년 지구 전체의 평균 오존량은 300DU였다.
이는 1987년 몬트리올 의정서가 체결된 이후 국제적인 공조에 힘이어 오존층 파괴의 원인 물질인 염화불화탄소류(CFCs, 일명 '프레온 가스')의 농도가 계속 감소하고 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염화불화탄소류는 과거 냉장고의 냉매, 헤어스프레이의 가스, 에어컨 냉매 등으로 쓰였다. 그러나 지구온난화와 오존층 파괴물질로 알려진 직후 이를 대체하는 물질 개발이 서둘러졌다.
염화불화탄소류 규제를 위한 국제적 움직임도 빠르게 전개됐다. 최초의 것이 몬트리올 의정서이며 작년 6월에는 염화불화탄소류 최대 배출국인 중국의 시진핑 주석과 오바마 미 대통령이 캘리포니아주 샌디에고에서 규제 협정을 맺은 바있다.
염화불화탄소류 중 CFC-11과 CFC-113의 작년 연평균 농도는 각각 236ppt와 73.7ppt로 전년보다 7.2ppt, 1ppt씩 감소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세계기상기구(WMO)에 따르면 전세계 오존층이 점차 회복돼 향후 수십 년 안에 복구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