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효율 LED실외등 시리즈로 중남미시장 잡겠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5.03.24 14:42

발광다이오드 업체 솔라루체, 기존 가로등, 보안등에 터널등 추가 실외등 시리즈 준비

▲솔라루체 2015년형 가로등

[에너지경제 신영호 기자] 작년 매출 477억원을 올린 발광다이오드(LED)조명 업체 솔라루체는 올해 목표치를 600억원으로 높여 잡았다. LED가 중기 적합업종에서 제외됐지만, 중남미와 아시아 등 신흥국 시장 정착에 공을 들이고 있고 올 하반기에 신제품을 출시하는 만큼 실적 달성에 큰 어려움이 없다는 계산이다. 김용일 대표는 24일 "고효율이라는 기본적인 기능을 갖추면서 디자인까지 고려한 신제품을 개발하고 조달 시장과 민수(民需)시장 공략을 위한 라인업 또한 별도로 관리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 말대로 솔라루체는 올해 실외등 개발 및 영업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기존 가로등, 보안등, 투광등에 터널등을 추가한 실외등 시리즈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미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간 열린 코리아나라장터 엑스포에 새 모델을 전시했었다.

신제품의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외형이다. 앞선 모델의 타원형 형태를 벗어나 길쭉한 직사각형 모양으로 제작했다. 연구소 측은 "공기순환을 위한 통풍과 물기로 인한 부식을 방지할 수 있는 최적화된 형태"라소 설명했다. 외장형 100W 기준 5.7kg로 무게도 한층 가벼워졌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외에도 사전 예방 점검기능, 출력 전압 전류 값 모니터 기능, 시간대별 밝기 조절 기능, 낙뢰 차단 방지 기능 등을 탑재했다고 한다. 신중호 연구소장은 "표준화된 모듈을 적용했기 때문에 제품의 유지보수가 용이하고 SMPS(안정기)내장형/외장형 겸용 타입으로 선택설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솔라루체는 가로등을 먼저 시장에 내놓고 나라장터에 올해 하반기에 등록할 예정이다.

영업 전략은 소비자와의 접근성을 높이는 데 주안점을 뒀다. 2014년 기준으로 전국에 솔라루체 전문점이 50곳이 영업중인데, 지역별로 도매급 대형 매장을 세운다는 계획이다.

솔라루체는 기술기업이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매년 매출액의 10%를 R&D에 투자할 만큼 원천기술 보유에 욕심이 많다.

온도에 따라 색을 달리하는 것을 뜻하는 색온도. 색온도는 조명을 구입할 때 밝기와 함께 표시돼있다. 요즈음에는 초중고생들의 학습능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게 알려지면서 이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예컨대 암기력과 논리력을 강화시키기 위해 색온도(3000~5700K)를 높이는 식이다.

솔라루체도 이런 색온도를 조절하는 기술을 개발했는데, 정부(산업통상자원부)가 선정하는 신기술(NET)로 인증받았다. PCB(인쇄회로기판)상에서 2차 디스팬싱 공정기술을 적용해 색온도 조절이 가능하도록 한 LED다운라이트도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성능 인증을 받았다.

솔라루체는 기계 본체에서 발생한 열을 식히는 방열기술에 자부심이 강하다. 방열기술은 제품 수명에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데, 빠른 시간 내에 기계 열을 떨어뜨리는 게 관건이다.

솔라루체는 3단계 방열 기술을 갖고 있다. 크게보면 LED패키지방열과 LED PCB방열, 본체 방열(Body Heat sink)로 나뉜다. LED패키지방열은 다시 단자를 통한 방열과 열의 근원지인 중앙의 방열체(HEATSINK)를 통한 방열로 세분화됐다. 

본체 방열을 위해 열전도성이 우수한 알루미늄 재질이 제품 제작에 사용됐다. 열이 한곳에 뭉치지 않고 골고루 퍼지게 해 방열 시간을 단축시키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본체 표면적도 넓게 설계했다. 설계 과정에서 자연계 생명체의 구조와 기능, 동작을 연구해 산업에 응용하는 생태모방공학을 도입했다. 솔라루체자체 관계자는 "실험 결과 일반패키지보다 14%정도 방열개선 효과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신영호 기자 기자 기사 더 보기

0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