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도 친환경으로 … ‘태양광 사찰’ 완공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5.03.24 18:34

오대산 월정사에, 전기료 부담 덜고 온실가스 배출 절감 효과도

▲주한 영국대사관 기후변화과는 23일 강원도 평창군 오대산 태양광 발전 시설을 설치하고 기념식을 가졌다. 사진은 정념 월정사 주지스님(왼쪽 두 번째)과 카트린 사사키 주한 영국대사관 기후변화과 팀장(맨 왼쪽) 등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에너지경제 안희민 기자] 주한 영국대사관 기후변화과는 그린 이즈 그레이트 브리튼(Green is GREAT Britain) 캠페인의 일환으로 한국 사찰에서 에너지 효율화를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친환경 사찰 (Greening a Buddhist Temple) 프로젝트를 진행해 오대산 월정사에 태양광 발전 시설 설치를 마무리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주한 영국대사관이 불교생태콘텐츠연구소와 협력, 영국의 전문가를 초빙해 지난 해 12월부터 월정사를 포함해 조계사, 진관사의 에너지 효율성을 측정했고 그 중 월정사에 에너지 효율 구현을 위해 태양광 발전 시설 설치를 진행하게 된 것이다.

사찰에서는 난방 등에 있어 화재의 위험을 예방하기 위해 법적으로 전기만을 사용하게 되어 있어 연간 전기 비용의 부담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월정사는 친환경 태양광 발전 시설을 통해 전기 비용을 절감할 뿐 아니라 연간 3.2톤의 온실가스 배출 절감 효과와 화석 연료 1.6톤을 대체하는 것은 물론 563그루의 나무를 심는 것과 같은 효과를 달성할 수 있게 됐다.

월정사 주지 정념스님은 "주한 영국대사관의 지원으로 영국 전문가의 분석을 통해 사찰에 태양광 발전 시설을 도입해 전기료의 부담을 크게 더는 것은 물론 친환경적이고 효율적인 에너지 시스템을 구축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이번 태양광 발전 설비 설치를 계기로 친환경 사찰 구현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 고 말했다.

카트린 사사키 주한 영국대사관 기후변화과 팀장은 "올 12월 파리 기후변화총회를 앞두고 이렇게 의미있는 프로젝트를 지원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그리닝 더 템플 프로젝트가 일회적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기존 건물의 에너지 효율화를 위해 지속적인 관리와 장기적인 노력의 모멘텀으로 남아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하는데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영국 정부에서는 그린 리모델링을 통한 기존 건물의 에너지 효율화를 위해 건물의 에너지 효율성을 분석해 조언을 제공하는 진단사를 양성해왔고 이번 프로젝트에서도 영국의 전문 진단사의 조언을 통해 태양광 발전 시설을 도입했다. 또 이 시설은 25년의 보증 기간 동안 최소 80%의 성능이 유지되며 최대 50년까지도 사용이 가능하다.
안희민 기자 기자 기사 더 보기

0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