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 앱스토어, 단순화 시켜야 모바일 생태계 발전돼
[에너지경제 이수일 기자] 30일 한국인터넷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29일 ‘모바일 트렌드와 인터넷’이라는 주제로 ‘2015 굿 인터넷 클럽(Good Internet Club)’ 3차 KT행사가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스마트 모바일 롱테일(Long Tail) 경제를 위한 앱스토어의 역할을 점검하고 △앱스토어 플랫폼 사업자 △개발자 △유저의 역할이 무엇인지 의견을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김국현 에디토이 대표의 진행, 장중혁 애틀러스리서치 부사장이 발제를 맡았고, 권영민 KT 차장, 민경환 구글플레이 총괄, 김민석 스마트스터디 대표가 패널토론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앱스토어가 복잡해 일부 스마트폰 이용자들만이 활용된다며 모바일 생태계를 발전하기 위해서는 대부분의 스마트폰 이용자들도 이용할 수 있게 단순화 시켜야 한다고 진단했다.
장중혁 애틀러스리서치앤컨설팅 부사장은 이날 발표를 통해 "스마트폰 유저 가운데 80%가 스마트 이코노미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을 위해 앱스토어가 발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즉, 모바일 생태계를 독식하고 있는 저연령 사용자·온라인 서비스·앱 등은 20%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장 부사장은 "80%에 달하는 중장년 사용자·오프라인 서비스·웹 등을 활성화 시키기 위해 복잡한 앱스토어를 단순하게 바꿔야 한다"며 "이들이 앱스토어를 쉽게 사용할 수 있다면 지불능력이 있는 40~50대 사용자들도 자주 이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앱스토어가 게임에 치중돼 있다며 다양한 앱이 필요하고 스마트폰 이용자뿐만 아니라 개발사를 지원해줘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권영민 KT 차장은 "앱스토어가 다양한 카테고리의 앱을 지속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며 "지금까지 소외됐던 유저들을 생태계 내로 유입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김민석 스마트스터디 대표도 "다양한 앱을 통해서 다양한 유저를 확보하고 개발자에게 앱스토어 진입을 위한 관문을 낮춰 준다면 작은 개발사도 앱스토어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의 앱스토어는 인기 있는 앱이 아니면 후순위로 밀려나기 때문에 교육과 같은 소외 받고 있는 앱을 지원해야 한다고 조언도 나왔다.
민경환 구글플레이 총괄은 "스마트 모바일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플랫폼 사업자들은 유저들의 니즈에 부합하는 앱 발굴과 국내 앱의 글로벌 진출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스마트폰을 스마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유스 케이스(Use Case : 쓰임새) 발굴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