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특별채용·합숙면접 증가…'스펙'말고 '역량'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5.08.16 14:32

역량 평가 중심의 채용 전형 확대

[에너지경제 온라인뉴스팀] 대기업이 스펙보다는 역량 중심의 채용을 확대하고 있다. 기업은 지원자의 차별화된 역량을 평가하기 위해 다양한 평가방식을 마련하고 있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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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취업포털 사람인과 각 기업 등에 따르면 올 상반기 취업시장에는 오디션과 같은 특별채용이나 합숙면접, 직무능력평가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역량 중심의 채용이 확대되고 있다는 얘기다.

이러한 평가방식에는 
2012KT가 도입한 '달인채용'이 대표적이다. 마케팅(광고), SW개발, 보안 등 분야의 전문가나 경험이 많은지 여부가 선발 기준인 채용 방식이다.

KT
는 이름·학벌·연락처 외 어떤 스펙도 제출하지 않고 오디션 참가자의 의지와 열정만 보는 '스타오디션' 채용도 시행하고 있다.

이랜드그룹은 올해 상반기 공채에서
'패션피플 특별채용'을 처음 도입했다. 지원자는 학력, 자격증 대신 자신의 패션 감각을 보여줄 수 있는 전신사진과 자기PR 자료를 제출하면 된다. 이랜드는 패션피플 특별채용으로 패션사업부 공채 인원이 10%를 채용했다.

SK
그룹의 바이킹 챌린지도 눈에 띈다. '바이킹 챌린지'는 스토리 접수, 바이킹 오디션, 바이킹 면접 3단계로 진행한다. 자신만의 '스토리'로 서류 심사를 거친 합격자는 전국 5개 도시에서 열리는 바이킹 오디션에서 이를 프레젠테이션 해야 한다. 이후 관계사별 면접을 통과하면 하계 인턴십의 기회가 주어진다.

현대제철은 연구개발 분야에서
'전문인재 특별전형'을 도입했다. 철강 공모전 수상자나 철강 해외 우수 학회 참여자, 철강 연구과제 참여자, 철강 우수 논문 보유자를 우대하는 채용 방식이다.

합숙면접도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 잠깐의 면접은 인상면접에 그칠 수 있는 반면 합숙면접은 24시간 이상 함께 생활하면서 지원자의 역량을 폭넓게 평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합숙면접은 그동안 금융권, 언론사 등에서 시행돼왔지만 대기업으로도 확대되는 모양새다. 올해 기아자동차그룹이 12일 합숙을 한 것을 비롯해 LG디스플레이, 삼성생명 등이 합숙 면접을 도입했다.

여기에 공기업을 중심으로 도입된
NCS(국가직무능력표준) 채용 모델을 채택한 기업도 늘어났다산업인력공단 등 30개 공공기관과 IBK 기업은행 등이 상반기에 NCS를 시행했다. 하반기에는 한국전력공사, 예금보험공사 등 100개 공공기관이 채용 시 NCS를 도입할 계획이다. 민간 기업 중에는 포스코가 NCS를 기반으로 한 직무적합성 면접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기업마다 자신만의 강점과 이야기가 있는 사람을 뽑기 위한 고민이 이어지고 있다""이에 따라 채용 기법 역시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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