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지 강남 못잖네" 성동구 ‘신흥 부촌’으로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5.08.25 16:46

교통·상권 잘 갖춰져 집값 상승률 최고…올해 9344가구 공급 활발

clip20150824142424

▲최근 3년간(2012년 7월~2015년 7월) 서울 구별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 자료=부동산114

[에너지경제 이정우 기자] 올해 서울 강북권에서 최대 물량을 쏟아내는 성동구 분양시장이 불붙었다. 성동구는 도심 접근성이 뛰어나고 주거환경이 편리한데다 강남과도 가까워 같은 가격이라면 더 큰 평수의 아파트를 원하는 강남 거주 수요자들이 이 지역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어 준강남권 ‘신흥 부촌’으로 자리매김해 가고 있다. 실제로 올해 하반기 성동구 내에서 대림산업·현대건설 등 대형 건설사가 재개발 분양물량을 쏟아낼 계획이다.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올해 성동구에서는 7개 단지, 9344가구가 신규 공급된다. 이는 9730가구가 나오는 송파구 다음으로 강북권에서는 가장 많은 물량이다. 이처럼 성동구의 분양시장이 활발한 이유는 뛰어난 입지를 바탕으로 재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어서다. 성동구는 지하철 2·3·5·분당선·경의중앙선 등 서울의 주요 지역을 통과하는 노선이 거미줄처럼 깔려 있으며, 중랑천·한강·서울숲 등이 있어 생활환경도 쾌적하다. 특히 강남북 도심 접근성이 뛰어나 출퇴근이 편리하고 상권이 잘 갖춰진 것도 장점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성동구의 이전 노후주택들이 점차 재개발이 되자 이전 달동네나 낙후지역의 이미지를 벗고 성동구의 주거가치가 재조명 받고 있다"며 "특히 강남북의 뛰어난 도심 접근성을 바탕으로 고소득의 주택 수요자들이 금호동이나 옥수동 등지로 이주하면서 지역의 가치를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성동구 재개발 구역은 크게 옥수지구, 금호지구, 행당지구, 왕십리뉴타운, 성수지구, 마장지구 등으로 나뉘며 대부분이 활발한 사업진행으로 막바지 단계다. 금호·옥수지구, 왕십리뉴타운 등에서 재개발했던 분양 단지들의 입주로 집값이 빠르게 올랐다. 최근 3년 간(2012년7월~2015년7월) 집값 상승률(재건축 제외)을 비교해 보면 성동구는 1604만원에서 1678만원으로 4.68% 올랐다. 이는 같은 기간 서울 내 최고 상승률로 서울 평균 상승률인 0.45%(1572만→1579만원)의 거의 10배에 달한다.

최근 분양한 성동구 아파트들의 청약성적도 좋다. 성동구에서는 올해 총 4개 단지, 1347가구에 1만5154명이 1순위 청약을 신청하며 11.25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서울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이 9.93대 1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가구당 2명 정도가 더 청약한 셈이다. 이런 성동구의 주택시장 분위기는 올 가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대림산업은 8월 옥수13구역에서 ‘e편한세상 옥수 파크힐스’를, 9월 금호15구역에서 ‘e편한세상 신금호’를 각각 선보인다. 현대건설은 9월 금호20구역에서 ‘힐스테이트 금호’를 공급하며 GS건설은 10월 행당6구역에서 ‘서울숲 파크자이’ 1034가구를 분양한다.
이정우 기자 기자 기사 더 보기

0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