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N]출범 한달 맞은 KEB하나은행…함영주 리더십에 리딩뱅크 도약 예열중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5.10.02 07:56

▲9월1일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은행인 ‘KEB하나은행’이 공식 출범하고 함영주 은행장이 초대 KEB하나은행장으로 취임했다. (사진 왼쪽부터) 김창근 하나은행 노조위원장,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직원 대표,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직원 대표, 김근용 외환은행 노조위원장.<사진제공=KEB하나은행>


[에너지경제신문 김란영 기자]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통합돼 탄생한 KEB하나은행이 출범 한 달을 맞았다. 1년여 동안의 통합 과정에서 잡음이 끊이지 않았던 만큼 KEB하나은행을 이끌게 된 함영주 행장은 양 은행의 화학적 통합을 최대한 이끌어내는 데 고군분투 중이다. 또한 자타가 인정하는 함 행장의 영업력으로 KEB하나은행이 리딩뱅크 자리를 꿰차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화학적 통합 최우선에 하나·외환은행 하나로

함 행장은 통합은행장 인선이 발표된 다음날인 8월 25일 첫 공식일정으로 외환은행 노조를 찾은 다음 하나은행 노조를 방문할 만큼 두 은행의 화학적 통합을 최우선적인 과제로 삼았다.

특히 자신의 비서실장으로 구 외환은행 전직 노조위원장인 김지성 씨를 선택하면서 외환은행 출신들의 목소리를 가장 가까운 데서 들을 수 있도록 힘쓰기도 했다.

함 행장이 양 은행의 화학적 통합 적임자로 불리는 데는 그의 이력을 보면 알 수 있다. 그는 하나은행의 피인수은행인 구 서울은행 출신에다 충청영업그룹 임직원 1000여명의 이름과 생일 등을 전부 기억할 정도로 ‘인간적’인 면모를 갖췄다. 때문에 외환은행 출신 직원들의 소외감을 이해하고 해결해줄 수 있는 데는 함 행장만한 인물이 없다는 게 중론이다.

함 행장은 옛 외환은행의 강점인 외국환 분야도 강화하기로 하면서 외환은행 출신 직원의 자부심도 한껏 높여주고 있다. KEB외환은행 내 외국환 전문가들을 외국환 코치로 선발해서 영업점 행원 교육을 담당하도록 했다. 또한 외국환 업무 관련 지식을 공유할 수 있도록 영업본부별로 ‘외국환 119 멘토단’을 구성하기도 했다.

◇영업력 강화로 리딩뱅크 도약

KEB하나은행은 출범 이후 자산 규모로 은행 1위에 올라선 데 그치지 않고 리딩뱅크로 도약하기 위해 영업력 강화를 중점에 뒀다. 함 행장은 본점 기획부서나 해외에서 근무한 적은 한 번도 없지만 충청영업본부의 저조한 실적을 전국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등 영업에서만큼은 화려한 성과를 거둔 ‘영업통’으로서 KEB하나은행을 이끌어가고 있다.

함 행장이 첫 승부수를 띄운 건 자산관리 분야에서의 영업력 강화다. KEB하나은행은 지난달 16일 전국 854개 모든 지점에 프라이빗뱅커(PB)를 2명씩 배치하면서 자산관리 서비스에 대한 영업력을 극대화하고 나섰다. ‘행복파트너’라는 이름의 영업점 PB들의 자산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고객 기준도 금융자산 1억원 이상에서 3000만원 이상으로 대폭 확대했다.

함 행장은 1인 지점장 체계인 ‘원큐(1Q)파이오니어’로도 영업력 강화를 노리고 있다. 일종의 현장전문가인 원큐파이오니어는 직접 태블릿PC를 들고 다니면서 단체고객, 중소기업, 벤처·소규모 상가 등을 대상으로 계좌 개설이나 대출 신청 등 영업을 펼친다. 함 행장은 현재 20명 규모인 원큐파이오니어 인력을 100명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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