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웅 "O2O 성공전략은 휴먼 터치와 같은 감성"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5.10.11 10:50

▲박지웅 패스트트랙아시아 대표가 7일 SK플래닛이 개최한 ‘테크플래닛 2015’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김동규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김동규 기자] "급증하는 O2O(Online to Offline) 시장에서 성공하려면 이제 기술적인 부분을 단순 연결하는 그 이상이 필요한데, 그것이 바로 ‘기술에서 사람으로’라는 말로 표현되는 휴먼 터치와 같은 감성적인 부분이다."

박지웅 패스트트랙아시아 대표가 7일 열린 ‘테크 플래닛 2015’ 기조연설에서 O2O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기 위한 방법으로 이같이 밝히고, 그 사례로 ‘원파인스테이’와 ‘딜리버루’와 같은 서비스를 언급했다.

원파인스테이는 에어비앤비의 고급 버전으로 단순한 연결만이 목적이 아니라 직접 고용된 직원이 현지에서 사용자에게 숙박장소에 대한 설명을 해주는 등 ‘감성’까지 신경을 써준 숙박공유 서비스다. 딜리버루는 영국회사로 한국의 푸드플라이와 비슷한 회사다. 음식을 배달하지 않는 매장에게도 배달을 가능케 해 맛있지만 배달이 안돼 아쉬움을 느끼던 소비자에게 만족감을 주고 있는 서비스다.

박지웅 대표는 O2O 시장의 발전 가능성에 대해 "세계적으로 전자상거래 침투율이 15%인데 미국은 8%, 우리나라는 15%를 기록하고 있다"며 "한국이 세계적으로 전자상거래 분야에서 리드 국가라고 볼 수 있지만 아직 오프라인 서비스의 온라인화는 5%밖에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수치를 봤을 때 아직 O2O 시장은 시작에 불과하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세계적으로 성공한 O2O의 예로는 차량공유 서비스인 ‘우버’와 숙박공유 서비스인 ‘에어비앤비’가 거론됐다. 박 대표는 "차 한 대 보유하지 않은 우버의 시장가치는 50조인 반면 세계 최대 렌터카 업체인 Hertz의 시가총액은 8조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호텔 한 채 보유하지 않은 에어비앤비의 시장가치는 25조원으로 세계 최대 호텔 체인인 힐튼의 시가 총액 24조와 거의 비슷하다"며 "이처럼 O2O 시장은 급속도로 커져, 기존 오프라인의 강자들을 위협하는 수준이 됐다"고 말했다.

실패한 O2O 사례로는 미국의 청소 대행업체 ‘홈조이’를 언급했다. 박 대표는 "홈조이는 잘 나가다가 부가가치 서비스의 부족 등으로 인해 올해 7월에 폐업했다"며 "기술적인 부분이 아닌 가사도우미의 퀄리티 컨트롤이 잘 되지 않는 등 이슈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의 잘 나가던 O2O 커머스 서비스들 중 다수가 과도한 마케팅과 가격경쟁으로 인해 실패했다"며 "고객 개개인을 타겟으로 한 맞춤형 전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숫자로 표시되는 데이터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미국에는 유닛 이코노믹(Unit Economic)이라 불리는 숫자로 표시되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의 특성을 파악하는 경제분야가 있는데 적자와 투자를 구분하는데 유용하게 사용된다. 고객 한 명을 기준으로 쓰는 돈과 버는 돈의 차이가 플러스라면 그 비즈니스는 언젠가 돈을 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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