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캠퍼스, 친환경-에너지효율-산업시범단지로 거듭나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5.11.15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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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들이 지역의 친환경, 에너지효율 제고 거점으로 거듭나고 있다. 사진은 12일 개최된 그린캠퍼스 성과보고회에서 참석한 그린캠퍼스 사업 신규 참여 대학교와 환경부 관계자 (사진=안희민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안희민 기자] 대학 캠퍼스들이 친환경, 에너지절약의 지역 거점과 미래 산업의 시범 단지로 성장하고 있다.

서울대는 대학 가운데 최초로 마이크로 그리드를 설치한 바 있으며 전기차와 그리드 연계(V2G) 시범사업을 벌이고 있다.

계명대는 탄소 인벤토리를 구축해 온실가스 감축에 동참하고 있으며 경북 칠곡에 약용식물원을 준공, 친환경 강좌 개설, 폐건전지 재활용, 옥상정원과 벽면 녹화확대 등에 나섰다.

중원대는 캠퍼스에 재생에너지 발전소를 전면 도입하고 있는 것이 특색이며 이를 기반으로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상명대는 22명의 학생을 그린서포터즈로 선발하고 그린 스토리 페스티벌 개최와 에코노트 배포 등 각종 의식계몽활동을 통해 친환경 캠퍼스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이들 대학들은 환경부와 산업부의 각종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환경부는 그린캠퍼스 사업을 진행하며 매년 대학들의 친환경, 에너지효율 개선에 나서고 있으며 산업부는 에너지 신산업 육성의 시범단지로 활용하고 있다.

특히 환경부는 12일 2015 그린캠퍼스 성과보고회를 개최해 대학들의 공적을 현창하는 한편 상명대, 연세대, 계명예술대, 경남대, 한국방송통신대를 신규 참여대학으로 받았다.

◇ 서울대, 마이크로그리드와 V2G의 시범단지 - 서울대는 문승일 교수의 주도로 에너지 분야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루고 있다. 산업부로부터 200억원을 지원받아 대학 캠퍼스 최초로 마이크로그리드 구축에 나섰다.

마이크로그리드란 가스, 재생에너지, 에너지저장장치 등 각종 에너지설비를 이용해 에너지를 자급자족하는 에너지 수급 체계다.

100여동에 달하는 건물이 대학 구내에 산재한데다가 고품질의 전력이 안정적으로 필요한 실험실이 대다수이기 때문에 서울대가 자체 전력수급체계를 갖는 건 필요한 일이다.

또 서울대는 전기차를 하나의 에너지저장장치로 활용하는 V2G 시범사업도 펼치고 있다. V2G 사업은 아직 우리나라에선 개념 수준의 도입만이 이뤄졌을 뿐이지만 제주도에선 ‘무탄소섬 2030’ 기치아래 도입을 모색하고 있을 정도로 전도가 유망하다.

아울러 전기차를 단순히 운송수단뿐만 아니라 전력 수급 체계의 하나로 활용하기 때문에 산업면에서나 국가 에너지 활용 차원에서도 의미가 깊다.

◇ 계명대, 온실가스 감축-그린 인재와 인프라 확충 - IPCC의장인 이회성 교수를 배출한 대학인 계명대는 작년 개교기념일을 계기로 그린리더 캠퍼스를 선언했다.

△2020년 온실가스 배출량 10% 감축과 함께 △녹지 공간 매년 1%씩 확대, △지형-물순환-비오톱 분석을 통한 캠퍼스 공간의 그린인프라 확충을 목표로 삼았다.

이를 위해 친환경 경영, 친환경 인재양성, 친환경 교정 조성 사업을 벌이고 있다.

친환경 경영은 동영학술림 개원, 헬로마켓 그린캠퍼스를 위한 협약식 체결, 온실가스 감축으로 구체화됐다.

친환경 인재양성은 정규교과과정에 친환경 교과목을 포함하고 K-Circle이라고 불리는 동아리 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저변에 깔린 의식부터 바꾸고 있다.

친환경 교정 조성의 일환으로 계명대 성서캠퍼스의 생태환경계획 수립을 위해 생태지도를 작성, 활용하고 있다.  


◇ 중원대, 재생에너지 전면 도입 - 중원대의 특징은 재생에너지를 전면 도입했다는 점이다.

중원대엔 국내외 최대 규모의 지열냉난방 시설이 설치돼 있으며 215.3kW의 태양광 발전시설, 시간당 46만KCal를 생산하는 국내 최대급 용량의 태양열 설비, 시간당 313만KCal의 공기열 히트펌프 설비가 갖춰져 있다.

이를 기반으로 관련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학생들의 동아리 활동 지원을 병행하며 친환경 에너지효율적인 생활이 몸에 배이도록 하고 있다.

또 중원대의 경험이 사회 일반에 공유되도록 그린 리더 양성 프로그램 운영과 저탄소 그린캠퍼스 조성대학 사업공유 워크숍 등을 진행하고 있다.

◇ 상명대, 근원적인 의식변화 유도 - 상명대는 원대한 목표나 인프라 설치를 아직 하고 있지 않지만 각종 캠페인 등을 통해 학내 구성원들의 근원적인 의식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다.

상명대의 친환경 에너지효율 제고 사업을 ‘그린 스토리’로 브랜드화하고 서포터즈 선발, 축제 개최, 절전스티커 부착 등을 통한 에너지 절약 활동에 나섰다.

‘너의 식판을 보여줘!’의 잔반남기지 않기 캠페인, 이면지함 설치, 도서관 내 LED전구 설설치, 착한 텀블러 캠페인, 에코노트도 같은 맥락의 활동이다.

특히 교내에 현수막을 전광판으로 대체해 환경을 지속가능개발하게 개선한 일은 여타 대학이 주목하고 있는 상명대의 독특한 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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